C형간염 치료제, 간암 환자에게도 91.7% 효과
C형간염에 사용하는 치료제가 간암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정한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최근 대한내과학회지 영문판(KJIM)에 게재한 연구다.

김정한 교수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건국대병원에서 C형간염 치료제(DAA,경구 투여약)를 투여받은 192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했다.

이 중 간암 환자는 24명이었다.

치료제를 8~12주 투약한 후 12주까지 간염 바이러스(HCV RNA)가 검출되지 않고 음성으로 유지되는 지속 바이러스 반응(SVR 12) 빈도를 보면, 간암 환자 집단은 91.7%, 그렇지 않은 집단은 97%로 양 군 모두에서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였다.

김정한 교수는 "C형간염은 효과가 밝혀졌지만, 그동안 간암 환자에서의 치료 효과 자료가 부족한 상태였는데 이번 연구 결과가 간암 환자에서도 적극적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C형간염은 바이러스 질환으로 소독하지 않은 바늘이나 침 등등으로 감염이 이뤄진다.

감염 후 약 2~10주 동안 잠복기를 거치며, 이 중 60~80%가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간암·간경변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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