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는 18일 성명을 내고 "송도습지를 훼손하는 도로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민·관협의회 TF 구성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과 배곧대교는 모두 송도습지보호지역을 통과해 습지 훼손이 우려된다"며 "법과 국제협약으로 약속한 보호지역을 훼손하는 사업에 대한 합의나 협의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시는 배곧대교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제2순환고속도로 노선에 대한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 중구 신흥동과 경기 시흥시 정왕동을 잇는 수도권 제2순환도로 인천∼안산 구간(19.8㎞)은 2023년 하반기 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 배곧대교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경기 시흥시 정왕동을 연결하는 1.89km 길이의 왕복 4차로 교량으로 총사업비 1천904억원이 투입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모두 송도 갯벌 일대를 통과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어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제2순환고속도로와 배곧대교 관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 광역협의회 TF 구성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