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청장, '페놀 온수' 아파트 시료 채취
온수에서 페놀 성분이 검출된 서울 성산동 A아파트를 16일 오전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방문해 급탕탱크에서 성분 분석용 시료를 채취했다고 마포구가 18일 전했다.

채취된 시료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넘겨졌으며 성분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이 아파트에서는 '온수를 틀면 악취가 난다'고 입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한 뒤 진행된 수질검사에서 페놀이 검출돼 많은 주민이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인 아파트 급탕탱크 교체에 대해 입주자들의 의견 대립이 있었고, 마포구는 긴급 교체 공사를 하도록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권고했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긴급 공사 안건이 부결되자, 불편을 겪는 주민들이 수차례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면서 입주자대표회의에 탱크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불편을 겪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아파트에서 급탕탱크 내부 코팅공사를 한 후부터 페놀이 검출됐다며 공사가 사고의 원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다만 아직 명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유 구청장은 "온수가 먹는 물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입주자대표회의는 주민 안전을 위해 즉시 온수탱크를 교체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