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태양이 가리고 밤엔 도심의 빛이 가리지만, 달은 자신만의 신념과 속도로 빛을 내. 내가 달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떠올리면,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닮았다는 걸 깨닫게 돼." 영화 '미나리'로 주목받는 배우 한예리(37)의 내레이션과 함께 발레리나 김주원(44)의 듀오 무대가 펼쳐지자 둘은 달의 앞뒷면처럼 완벽하게 하나가 됐다.
미국 출신 젊은 작곡가 이안 디키의 '화이트 파라솔'을 작곡가 김택수가 편곡한 2분 30초짜리 음악이 잔잔하게 깔렸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연습실은 오는 26일 통영국제음악제 세계 초연작 '디어 루나' 런스루(처음부터 끝까지 실제 공연처럼 하는 리허설)로 분주했다.
이날은 피아니스트 문종인 등 음악 연주팀도 처음 연습에 참여했다.
신비로운 달의 여신 '루나'를 연기하는 김주원은 주연이면서 예술감독을 맡았다.
그가 예술감독으로 작품에 참여하는 것은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2013년)과 탱고 발레 '3분:그녀의 시간'(2019년)에 이어 세 번째다.
김주원은 연습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예리는 상당히 변화무쌍하면서 순수함이 있는 배우다.
처음 대화를 나눴을 때 깊은 철학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예리는 "먼저 연락을 받고 참여하게 됐다.
달의 느낌을 잘 표현하려고 하는데 감독님과 작업하며 호흡이 잘 맞았다"고 화답했다.
김주원은 "한국무용을 전공한 한예리가 대사와 안무를 함께하면 더 풍부한 이야기가 나올 거로 생각했다"며 "하나인 듯 둘인 듯, 같은 존재인 듯 다른 존재인 듯, 달의 변화가 곧 우리의 삶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름에서 시작해 하현과 그믐, 삭, 금환일식, 초승, 상현을 거쳐 다시 보름으로 돌아오는 달의 순환 과정을 풀어낸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꿈'이며, 꿈을 향한 '길'과 최종적으로 '삶'에 관한 의미까지 다룬다.
물론 김주원이 달을 화두로 꺼낸 게 처음은 아니다.
2018년 국립현대무용단의 '댄서 하우스'에 출연했을 때도 달이 소재였다.
하지만 당시엔 예술가와 발레리나, 여자 등 김주원 '개인'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엔 '우리'에 대한 이야기가 핵심이다.
그는 "달에 빗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꿈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원은 어렸을 때 달을 향해 소원을 빌고 꿈을 꾸며 오랫동안 달을 흠모했다.
모양이 일정한 주기로 변하는 게 재미있어서 해보다 달을 더 좋아했고, 커가면서는 사람의 인생과 달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늘 평정심을 유지하는 달을 닮고 싶었다는 말도 꺼냈다.
그는 "어릴 땐 하고 싶은 게 참 많아서 늘 꿈을 꿨다"며 "나이가 들면서 책임질 일이 많아지면서 꿈을 꾸지 않게 되는 것 같다.
늘 꿈을 꾸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토대로 꿈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그가 앞선 두 차례 예술감독으로 참여했을 때보다 클래식으로서의 성격이 더 묻어난다.
달의 변화에 따라 안무도 현대무용과 클래식 발레를 넘나든다.
김택수와 존 애덤스, 데이비드 랭 등의 현대음악과 슈베르트와 드뷔시, 라흐마니노프의 등 클래식 음악도 곁들여진다.
김주원은 "작품을 총괄하는 예술감독 역할은 매번 어렵다"면서도 "여러 사람과 일하며 내 부족함을 알게 되고 더 많이 배워야겠다고 느낀다.
예술가로서 정말 좋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간을 내달라, 연습에 많이 나와달라, 고민을 더 해달라 등 출연진에게 계속 매달리며 악역을 많이 한다"며 웃었다.
최근 사전 답사차 1박 2일 일정으로 통영을 처음 다녀왔다는 그는 "호수 같은 바다는 처음 봤는데 나이 들면 꼭 살고 싶은 곳"이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도시가 고밀화할수록 교통 문제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유정훈 대한교통학회장(사진)은 17일 교통정책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서울대 도시공학 학사·석사 과정을 마친 뒤 미국 퍼듀대에서 교통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년 넘게 교통 분야에 몸담아온 전문가다. 지난 4일 대한교통학회 2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유 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안 가본 길을 가거나 새로 생긴 교통수단을 이용해보는 걸 즐겼다. 그런 성격 덕에 교통을 전공하며 ‘덕업일치’(좋아하는 것과 직업이 일치)를 이뤘다. 대한교통학회(1982년 창립)는 개인 회원 약 5000명, 단체 회원 150여 곳을 보유한 국내 최대 교통 학술단체다.그는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시점이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유 회장은 “자율주행차는 버스·트럭 등 노선이 단순한 분야에 먼저 도입될 가능성이 크고, UAM은 의료·비즈니스용 하이엔드 교통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챗GPT 등 인공지능(AI)처럼 어느 순간 갑자기 우리 곁에 찾아올 수 있다”고 했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새로 추진하는 철도도 학회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수도권 인구 밀집으로 철도 수요가 높아졌지만, 급등한 공사비와 사회적 갈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 회장은 신규 인프라 공사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도·부동산 패키지 개발을 통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GTX 한 개 노선 사업비만 수조원인데 정부 예산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며 “일본은 역세권 개발권을 민간에 줘서 인프라 건설 비용을 충당하게 하고 이후 안정적 수익
절기 춘분(春分)을 이틀 앞둔 18일 전국에 비바람과 눈보라가 치겠다.북극에서 내려온 찬 공기 때문에 서해상에 발달한 저기압이 한국을 지나면서 17일 늦은 밤 수도권과 충남부터 비와 눈이 오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18일엔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눈비는 18일 늦은 오후 수도권과 호남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이 되면 대부분 지역에서 멎어 날을 넘겨 이어지지는 않겠다. 다만 매우 요란히,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보여 주의가 당부된다. 돌풍·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강원산지·동해안은 새벽부터 오후까지 시간당 3~5㎝, 일부 지역엔 시간당 10㎝ 이상의 말 그대로 '눈 폭탄'이 떨어질 수 있겠다.수도권은 17일 늦은 밤에서 18일 아침까지, 강원내륙·충청·호남은 18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영남과 제주산지는 18일 늦은 새벽에서 오후까지 시간당 1~3㎝(일부는 5㎝ 이상) 폭설이 내릴 수 있다.현재 수도권·강원·충북·대전·세종·경북·대구·울산 전역과 충남·전북·전남·경남 일부에 대설예비특보가 발령됐다. 이날 밤부터는 차차 대설특보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대석특보가 내려진다면, 서울과 울산 등은 역대 가장 늦은 대설특보 발령 사례가 되겠다.기상청은 "조금의 기온 차로 눈이 오는 지역과 비가 오는 지역이 갈리면서 한 시군구 내에서도 적설 차가 발생하겠다"면서 최신 예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강풍도 불고, 꽃샘추위도 이어지겠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당분간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에 머물 전망이다. 18일도 아침 최저
파크 하얏트 서울, 스프링 애프터눈 티 세트파크 하얏트 서울은 더 라운지에서 스프링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인다. 애프터눈 티 세트는 정상협 셰프의 랍스터 아스픽 젤리·한우 타르타르 감자 뢰스티 등 세이버리 메뉴, 이지명 셰프의 로즈메리 포카치아 젤라토·바질 화이트초콜릿 크림 타르트 등 스위트 셀렉션으로 구성했다. 웰컴 드링크로 논알코올 칵테일 또는 복숭아 향 칵테일을 제공한다. 가격은 1인 기준 6만8000원이다.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JW 스프링 가든 뷔페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타볼로 24에서 신선한 제철 재료를 활용한 ‘JW 스프링 가든’ 뷔페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뷔페에서는 봄철 대표 식재료인 돌나물, 냉이, 미나리, 쑥 등의 향긋한 채소들을 활용해 서양식, 한식, 아시안 퀴진을 아우르는 메뉴를 선보인다. 디저트 섹션에서는 봄의 향기를 가득 머금은 쑥 마들렌, 시트러스 파운드케이크, 계절과일 빙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간은 5월 1일까지, 가격은 성인, 어린이 기준 각각 16만 원, 8만 원(주말)이다.켄싱턴호텔앤리조트, 봄꽃 여행 패키지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봄꽃 여행’ 테마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는 리조트 인근의 봄꽃 명소 관광지 이용 혜택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는 객실 1박, 조식 2인, 관광지 이용 혜택 2인 구성으로, 켄싱턴호텔 3곳(여의도·설악·켄트호텔 광안리 by 켄싱턴), 켄싱턴리조트 10곳(설악밸리·설악비치·가평·충주·경주·지리산하동·지리산남원·제주중문·서귀포·제주한림)까지 13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간은 4월 30일까지다.그랜드 하얏트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