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애틀랜타 총기난사는 증오범죄" 한국계 美의원들 '반발'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성 중독으로 변명해서는 안돼"
    애틀란타 총기 난사범으로 체포된 로버트 에런 롱/사진=AP
    애틀란타 총기 난사범으로 체포된 로버트 에런 롱/사진=AP
    미국 하원의 한국계 의원들이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규탄하며 해당 사건을 인종차별 증오 범죄로 다뤄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하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의회를 통해 "우리는 인종적 동기에 의한 아시아·태평양계(AAPI)에 대한 폭력이 급증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 사건의 동기를 경제적 불안이나 성 중독으로 변명하거나 다시 이름을 붙이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나는 흑인이자 한국계로서 이런 식으로 (사건의 본질이) 지워지거나 무시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잘 알고 있다"며 "유색 인종과 여성에 대한 폭력 행위가 발생했을 때 증오 행위가 아닌 동기로 규정하는게 어떤지를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앤디 김 민주당 의원은 "체계적인 인종차별주의는 깊다. 우리 모두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희생자 가운데 한명을 제외하면 모두 여성이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 김 공화당 의원은 SNS에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에 비통하다.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와 공격 행위를 목도하고 있는 이때 저는 아시아·태평양계 공동체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미셸 박 스틸 공화당 의원도 "이번 사건은 비극적이다.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는 중단돼야 한다"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 아시아·태평양계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전날 오후 4시 50분(현지시간)께 21세 백인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은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 들어가 1차로 총격을 가했다. 이후 '골드 스파' 등 또 다른 두 곳의 마사지숍에서도 총기를 난사했다.

    해당 총기난사로 총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4명이 한인 여성으로 알려졌다. 에런 롱은 사건 발생 약 3시간 30분 후에 애틀란타 남쪽 부근에서 체포됐다.

    이에 대해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의 제이 베이커 보안대장은 기자회견에서 "로버트 에런 롱이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인종을 겨냥한 증오범죄라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한편, 에런 롱의 끔찍한 범행 이후 그의 사회적 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된 글이 현지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에런 롱은 자신의 SNS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면서 적대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중국이) 미국인 50만명을 죽인 것은 21세기에 세계적 지배를 확고히 하기 위한 그들 계획의 일부일 뿐"이라는 음모론과 함께 중국을 '거악'으로 규정하면서 그에 맞서 싸울 것을 선동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러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종자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트럼프 "北 김정은에 다시 접촉해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외교를 다시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진행해 이날 2차 방영분이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

    2. 2

      "미국서 제품 안 만들면 관세 폭탄"…트럼프, 다보스포럼서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제무대에서 미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계 각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3. 3

      '코끼리 풀어달라' 인신보호청원…美 법원 "코끼리는 사람 아냐" 기각

      미국에서 동물보호단체가 동물원에 갇힌 코끼리를 풀어달라며 법원에 '인신보호청원(habeas corpus)'을 요구했지만 기각됐다.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영국 BBC 방송은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