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朴 성추행 피해자 회견 9시간반 만에 "다시한번 깊이사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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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시간 달라던 박영선 "모든 것 짊어지고 가겠다"
양향자 "부끄럽기 짝이 없어…진심으로 사과"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기자회견 9시간 반 만에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신영대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저녁 7시 반께 서면브리핑을 통해 "(피해자는) 공개 석상에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신 대변인은 "위력 앞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피해자 분의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무겁고 숙연해진다.
그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말조차 조심스럽다"며 "더 이상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당 소속 선출직 구성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과 함께 성 비위 행위에 대한 무관용의 원칙으로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무거운 책임감으로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권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결정된 박영선 후보도 밤 9시께 입장을 냈다.
박 후보는 이날 SNS 글에서 "회견에 제 이름이 언급됐다.
제가 후보다.
진심으로 또 사과 드리고 용서도 받고 싶다"고 썼다.
그는 "저희 당 다른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제게 해달라"며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
지난 이야기도, 앞으로의 이야기도 모두 제게 달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하루 종일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기자회견이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부산 엘시티 현장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이 입장을 묻자 "그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을 피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보고 이야기를 드리겠다.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양향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저는 사건 초기 '피해호소인'이라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에 동의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피해자에 죄송하고 스스로에게도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2차 가해에 대한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며 "우리 당 선출직 공직자부터 2차 가해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해달라. 저도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96년생 최고위원'인 박성민 최고위원도 SNS에 "마땅히 '피해자'라고 불려야 했음에도 우리 당은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명명하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참담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연합뉴스
양향자 "부끄럽기 짝이 없어…진심으로 사과"

신영대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저녁 7시 반께 서면브리핑을 통해 "(피해자는) 공개 석상에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신 대변인은 "위력 앞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피해자 분의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무겁고 숙연해진다.
그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말조차 조심스럽다"며 "더 이상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당 소속 선출직 구성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과 함께 성 비위 행위에 대한 무관용의 원칙으로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무거운 책임감으로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날 SNS 글에서 "회견에 제 이름이 언급됐다.
제가 후보다.
진심으로 또 사과 드리고 용서도 받고 싶다"고 썼다.
그는 "저희 당 다른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제게 해달라"며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
지난 이야기도, 앞으로의 이야기도 모두 제게 달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하루 종일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기자회견이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부산 엘시티 현장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이 입장을 묻자 "그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을 피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보고 이야기를 드리겠다.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피해자에 죄송하고 스스로에게도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2차 가해에 대한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며 "우리 당 선출직 공직자부터 2차 가해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해달라. 저도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96년생 최고위원'인 박성민 최고위원도 SNS에 "마땅히 '피해자'라고 불려야 했음에도 우리 당은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명명하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참담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