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 회견에 말 아낀 與…박영선 "생각할 시간 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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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부끄럽기 짝이 없어…진심으로 사과"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회견이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이날 여권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결정된 박영선 후보는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 협상 발표 직후 관련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에게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확답을 피했다.
박 후보는 '벌써 (회견) 7시간이 지났다' '당에서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는 등의 잇따른 질문에도 "제가 집에 가서 진지하게 생각을 한 뒤 밤에 페이스북에 (입장을) 올리겠다"고만 한 뒤 자리를 떠났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이런 죄송한 일이 서울시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첫 여성시장으로서 두 배로 더 겸손하고 겸허하게 서울시민을 모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부산 엘시티 현장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이 입장을 묻자 "그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을 피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보고 이야기를 드리겠다.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양향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저는 사건 초기 '피해호소인'이라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에 동의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피해자에 죄송하고 스스로에게도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2차 가해에 대한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며 "우리 당 선출직 공직자부터 2차 가해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해달라. 저도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96년생 최고위원'인 박성민 최고위원도 SNS에 "마땅히 '피해자'라고 불려야 했음에도 우리 당은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명명하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참담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연합뉴스
회견이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이날 여권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결정된 박영선 후보는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 협상 발표 직후 관련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에게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확답을 피했다.
박 후보는 '벌써 (회견) 7시간이 지났다' '당에서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는 등의 잇따른 질문에도 "제가 집에 가서 진지하게 생각을 한 뒤 밤에 페이스북에 (입장을) 올리겠다"고만 한 뒤 자리를 떠났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이런 죄송한 일이 서울시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첫 여성시장으로서 두 배로 더 겸손하고 겸허하게 서울시민을 모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부산 엘시티 현장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이 입장을 묻자 "그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을 피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보고 이야기를 드리겠다.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양향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저는 사건 초기 '피해호소인'이라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에 동의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피해자에 죄송하고 스스로에게도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2차 가해에 대한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며 "우리 당 선출직 공직자부터 2차 가해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해달라. 저도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96년생 최고위원'인 박성민 최고위원도 SNS에 "마땅히 '피해자'라고 불려야 했음에도 우리 당은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명명하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참담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