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임안 제출 의원들 당 차원 징계에 반대"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불신임안 걱정 끼쳐 죄송"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은 17일 자신을 놓고 벌어진 의장 불신임안 투표에 대해 "도민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의장 불신임안은 전날 본회의장에서 이뤄진 투표에서 찬성 28표 반대 27표로 찬성이 많았지만 찬성표가 재적의원 과반수(29표)를 확보하지 못해 부결됐다.

김 의장은 이날 도의회 출입 기자들과 만나 "소통 부족으로 불신임안이 상정돼 의원 투표까지 이뤄진 점은 이유를 불문하고 도민 여러분과 동료의원들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도민을 챙기고 보듬어야 할 시기에 오히려 도민이 의회를 걱정하게 했다"며 "감정이 불협화음이 돼 의회가 진통과 갈등으로 이어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불신임안을 냈던 의원들이 본회의 상정을 철회했는데도 굳이 상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회가 그렇게 소란스러웠는데 아무 말 없이 철회하면 되겠느냐는 의원들도 있었고 처리를 하지 않고 그냥 놔두는 것도 부담이어서 표결로 처리하고 빨리 화해 모드로 가자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소속 의장에 대해 불신임안을 낸 의원들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징계 요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김 의장은 "보궐선거도 있고 당 입장에서는 시끄럽지 않고 원만하게 하길 바라는 입장일 것 같다"며 "징계 청원을 제가 반려하게 한 적도 있고 앞으로도 최대한 막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도민만을 보고 일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동료의원들과도 진심을 담아 존중하고 더욱 소통하는 마음으로 협치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