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으로 치르는 첫 잠실경기…류지현 "익숙하고 편하네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류지현(50) 감독이 가장 익숙한 곳, 잠실구장에 짐을 풀었다.

2월 1일 이천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해, 창원, 부산, 울산, 대구를 돌며 '연습경기 투어'를 한 LG는 17일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평가전을 한다.

LG 프랜차이즈 출신인 류지현 감독이 사령탑으로 잠실 경기를 치르는 건, 이날이 처음이다.

류 감독은 "오늘 잠실야구장으로 출근하면서 '잠실 첫 실전이구나'라고 깨달았다"며 "확실히 잠실은 편하다"고 웃었다.

LG는 시범경기 기간에도 10경기 중 6경기를 잠실에서 치른다.

20일부터 24일까지 대전과 수원에서 2경기씩을 치르고, 25일부터 30일에는 잠실에서만 6경기를 한다.

류 감독은 "예전에는 시범경기 초반에는 (날씨와 구장 관리 등의 이유로) 원정경기만 치르다가, 마지막 두 경기 정도만 잠실에서 경기를 치렀다"고 떠올리며 "올해에는 잠실 경기가 많이 편성돼 훈련 시간을 잡기 편하다.

확실히 홈 잠실구장에서 경기하고, 훈련하는 게 좋다"고 했다.

사령탑으로 치르는 첫 잠실경기…류지현 "익숙하고 편하네요"
LG 팬들은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류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LG'가 잠실에 신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한다.

류 감독은 199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2004년 은퇴할 때까지 11년 동안 LG의 유격수와 1번 타자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1994년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고, 그해 LG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류 감독은 은퇴 후 LG에서 수비, 주루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코치 연수를 했다.

팀에 돌아온 후 작전, 주루, 수비 코치 등을 두루 역임하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석코치로 일했다.

그리고 2021년, 류지현 감독은 LG를 지휘한다.

사령탑으로 치르는 잠실 첫 평가전은 류 감독이 처음으로 지휘한 스프링캠프 성과를 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류 감독은 "20일부터 시범경기를 시작하니까, 사실상 오늘은 스프링캠프 마지막 날이다"라며 "지난 평가전을 돌아보면, 지는 경기에서도 쉽게 지지 않았다.

열정적으로 훈련한 코치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