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취약계층 병가비·소상공인 특례보증 등 다양

경기 고양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노동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고양시, 코로나19 맞춤형 노동자·소상공인 지원
소상공인의 회복을 돕기 위해 ▲ 100억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 노후 점포 수리 지원 ▲ 고양페이 확대 발행 ▲ 착한 임대인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신용등급이 낮고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이 제1금융권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특례보증서를 발급해 주는 제도다.

고양시는 이를 위해 경기신용보증재단에 10억원을 출연했으며, 경기신용보증재단은 고양시 출연금의 10배인 100억원을 보증한도로 특례보증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사업자등록을 한 지 2개월 이상 된 소상공인이며 업소당 5천만원 이내 보증한다.

시는 특례보증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자금 융통과 경영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점포 경영환경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예산 1억원을 확보해 옥외 간판 교체, 인테리어 개선, 주방 환경 개선 등을 위한 수리비를 점포당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시는 지난해 59개 점포의 수리를 지원, 상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고양시에서 창업한 지 3개월 이상 된 소상공인이 대상이며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직영점·가맹점, 사치향락업종 등은 제외된다.

이달 25일까지 방문 또는 우편으로 고양시청 소상공인지원과에 신청하면 된다.

연매출 10억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도울 수 있는 지역화폐(고양페이)도 대폭 확대한다.

발행 규모를 지난해 1천837억원에서 올해 2천억원으로 확대하고, 10% 할인해주는 인센티브 예산도 지난해 131억원에서 올해 140억원으로 늘렸다.

지역화폐의 발매처도 기존 57곳에서 올해 92곳으로 늘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계층이 쉽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달 제정된 '고양시 착한 임대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관련, 착한 임대인으로 선정된 대상자에게 건물 보강 공사비 보조, 착한 상가 현판·인증서 제공 등 착한 임대인 지원 사업을 상반기 중 추진해 소상공인과 임대인의 상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질병·부상에도 생계 때문에 일터로 향하는 노동 취약계층을 위한 '노동 취약계층 유급병가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편의점 아르바이트·학원버스 운전자 등 주 40시간 미만의 단시간 노동자를 비롯, 일용직 노동자, 택배기사·학습지교사 등 특수형태 노동 종사자 등 다양한 형태의 노동 취약계층이 대상이다.

노동 취약계층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 중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이고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4인 가족 기준 월 585만1천548원)인 고양시민이 대상이다.

아파서 입원할 시 하루 8만1천120원씩 최대 3일까지 총 24만3천360원을 고양페이로 받을 수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일당 때문에 아파도 쉬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은 공공 영역에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앞으로도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