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특허출원 63건으로 최근 9년 출원 건수의 2.7배

코로나19 사태 속 감염병 치료 핵심시설 음압병동 기술개발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지난해 감염병 환자를 격리 치료하는 시설인 음압병동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늘었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1∼2019년 연평균 2∼3건에 머무르던 음압병동 관련 특허출원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63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 9년간(2011∼2019년) 출원된 23건의 2.7배에 달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속 감염병 치료 핵심시설 음압병동 기술개발 급증
음압병동은 내부 기압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해 병동 내의 공기나 비말 등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내부 공기는 필터 등으로 정화해 안전하게 배출하는 시설이다.

기술유형별로 보면 이동·조립식 음압병동 관련 출원이 54.7%(47건)로 가장 많았다.

병실 내부기압을 제어하는 공기조화 관련 22.1%(19건), 필터, 약품, 자외선 등을 이용해 바이러스와 세균을 제거하는 공기정화 관련 19.8%(17건), 병실의 원격제어 관련이 3.4%(3건)로 뒤를 이었다.

이동·조립식 음압병동 관련 출원은 에어 프레임을 활용한 에어 텐트, 사전 제작형 모듈식 병동, 조립식 컨테이너 등 이동과 설치가 용이하고 병실 확장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중견·중소기업이 51.2%(44건)를 출원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개인 32.6%(28건), 대학·연구소 12.8%(11건) 순이었다.

내국인이 98.8%를 차지했고 외국인 출원은 1.2%(1건)에 불과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음압병동은 건축·시공과 연계되기 때문에 국내 중소기업의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산업계의 기술혁신 노력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