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홍명보 감독 "무승부 아쉽다…제주 수비 조직력 좋아"
'승격 후 무패' 제주 남기일 감독의 숙제…"골 더 넣어야 한다"
프로축구 K리그1 승격 뒤 5경기 무패를 달린 제주 유나이티드의 남기일 감독은 "골이 더 나와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주는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와 0-0으로 비겼다.

올 시즌 K리그1에 승격한 제주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울산을 상대로 뚫리지 않는 수비를 보였고, 전반에는 매끄러운 연계플레이로 여러 차례 기회를 노리며 공세를 펼쳤다.

제주는 이로써 개막 5경기 무패(1승 4무)를 이어가며 6위(승점 7)에 자리했다.

남기일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90분 내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승점 3은 아니지만, 귀중한 1점을 쌓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공격수들의 득점이 좀처럼 터지지 않아서다.

제주는 5라운드까지 3골을 넣었는데 모두 수비진에서 나왔다.

안현범이 2골, 정운이 1골을 넣었다.

새 외국인 선수 자와다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팀이 승격을 이끌었던 공민현, 주민규, 진성욱, 이동률 등은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남 감독은 "실점하지 않고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건 좋지만, 골을 좀 더 넣기를 원한다.

기회를 더 만들고 싶고, 볼이 상대 진영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숙제를 안고 간다.

선수들과 계속 훈련과 미팅을 통해 보완한다면 더 좋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단단한 수비로 울산의 공격을 차단한 데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 감독은 "수비와 전방 압박 등에서는 오랫동안 함께 한 선수들이 있어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

선수들이 자신감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울산에는 좋은 미드필드 자원이 많고 사이드 백도 좋다.

결정짓는 포워드들과 침투를 잘하는 선수들도 있다.

수비할 때 우리 진영으로 좋은 볼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했다"며 "기회를 주기도 했지만 완벽하게 내주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승격 후 무패' 제주 남기일 감독의 숙제…"골 더 넣어야 한다"
울산의 홍명보 감독 역시 무승부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보완할 점을 언급했다.

홍 감독은 "홈 경기였고, 중요한 경기였는데 무승부라 아쉽다"며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도 있지만, 제주의 수비 조직력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제주의 5백에 막혀 고전한 홍 감독은 "상대가 뒷공간을 막아버리면 연계플레이를 해야 한다.

아무래도 가운데서 상대를 블록해 주는 김지현이 없다 보니 뒷공간 침투가 잘 안 됐다"며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되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