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우드의 비밀병기는 여자 친구"…마스터스는 아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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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맡은 여자 친구 덕에 심리적 안정·집중…"든든한 반석 같은 존재"
오는 9월 열리는 미국-유럽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올해 초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부단장으로 발탁할 생각이었다.
나이로 보나 라이더컵 출전 경험으로 보나 부단장으로는 적격이라는 판단이었다.
2018년 파리에서 열린 라이더컵 때도 그는 부단장을 맡았다.
그러나 최근 해링턴은 웨스트우드를 선수로 뽑아야 하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웨스트우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거두며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2주 연속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해 아슬아슬한 승부 끝에 거둔 준우승이다.
우승 트로피는 손에 넣지 못했지만, 웨스트우드의 경기력은 전성기 때와 다를 바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웨스트우드는 "나는 며칠 있으면 만 48세가 된다"면서 "그래도 브라이슨 디섐보나 저스틴 토머스 같은 뛰어난 선수들과 맞서 우승을 다툰다.
그런 사실이 즐겁다"고 골프채널에 말했다.
1973년 4월 24일생인 웨스트우드는 1993년생인 디섐보와 토머스보다 스무 살 많다.
그의 회춘은 마음가짐의 변화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웨스트우드는 "골프 경기를 더 즐거운 마음으로 치르게 됐다.
단순하게 받아들인다"면서 "하얗고 작은 볼을 하얗고 작은 구멍에 넣는 게 골프다.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28년 동안 업으로 삼아온 골프를 사랑한다.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우승과 유럽투어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쥔 데 이어 PGA투어 특급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친 그의 비밀병기는 캐디를 맡은 여자 친구 헬렌 스토리다.
필라테스 강사인 스토리는 웨스트우드가 2015년 이혼한 뒤에 만났다.
2주 연속 챔피언조 대결을 벌이며 스토리를 곁에서 지켜본 디섐보는 "웨스트우드의 비밀병기가 맞다"라면서 "웨스트우드를 안정시키고 올바른 일에만 집중하도록 만들더라. 든든한 반석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웨스트우드는 "다리가 풀린 느낌"이라며 지친 기색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는 'C게임'을 했다고 실토했다.
제 실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는 얘기다.
2010년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웨스트우드의 진짜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그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가장 뛰어난 선수'라는 칭찬과 비아냥이 뒤섞인 평가를 20년 넘게 받았다.
오는 4월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무관 탈출에 도전하는 웨스트우드는 "마스터스에서는 아들이 캐디를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아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싶을 뿐"이라며 우승 욕심은 애써 감췄다.
/연합뉴스

나이로 보나 라이더컵 출전 경험으로 보나 부단장으로는 적격이라는 판단이었다.
2018년 파리에서 열린 라이더컵 때도 그는 부단장을 맡았다.
그러나 최근 해링턴은 웨스트우드를 선수로 뽑아야 하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웨스트우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거두며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2주 연속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해 아슬아슬한 승부 끝에 거둔 준우승이다.
우승 트로피는 손에 넣지 못했지만, 웨스트우드의 경기력은 전성기 때와 다를 바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웨스트우드는 "나는 며칠 있으면 만 48세가 된다"면서 "그래도 브라이슨 디섐보나 저스틴 토머스 같은 뛰어난 선수들과 맞서 우승을 다툰다.
그런 사실이 즐겁다"고 골프채널에 말했다.
1973년 4월 24일생인 웨스트우드는 1993년생인 디섐보와 토머스보다 스무 살 많다.
그의 회춘은 마음가짐의 변화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웨스트우드는 "골프 경기를 더 즐거운 마음으로 치르게 됐다.
단순하게 받아들인다"면서 "하얗고 작은 볼을 하얗고 작은 구멍에 넣는 게 골프다.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28년 동안 업으로 삼아온 골프를 사랑한다.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우승과 유럽투어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쥔 데 이어 PGA투어 특급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친 그의 비밀병기는 캐디를 맡은 여자 친구 헬렌 스토리다.
필라테스 강사인 스토리는 웨스트우드가 2015년 이혼한 뒤에 만났다.
2주 연속 챔피언조 대결을 벌이며 스토리를 곁에서 지켜본 디섐보는 "웨스트우드의 비밀병기가 맞다"라면서 "웨스트우드를 안정시키고 올바른 일에만 집중하도록 만들더라. 든든한 반석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웨스트우드는 "다리가 풀린 느낌"이라며 지친 기색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는 'C게임'을 했다고 실토했다.
제 실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는 얘기다.
2010년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웨스트우드의 진짜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그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가장 뛰어난 선수'라는 칭찬과 비아냥이 뒤섞인 평가를 20년 넘게 받았다.
오는 4월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무관 탈출에 도전하는 웨스트우드는 "마스터스에서는 아들이 캐디를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아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싶을 뿐"이라며 우승 욕심은 애써 감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