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만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아달로체’(성분명 아달리무맙) 판매를 유한양행이 맡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한양행과 아달로체의 국내 판매를 위한 마케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아달로체는 애브비가 개발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의 체내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류머티즘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9월 아달로체에 대한 국내 판매를 허가받았다. 이후 애브비와의 라이선싱 합의를 통해 출시를 준비했다. 삼성이 유한양행을 아달로체 판매사로 선정한 건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삼성이 개발한 엔브렐과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에톨로체’와 ‘레마로체’도 유한양행을 통해 국내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 회사의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공고해졌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를 국내에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고품질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