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주장엔 "박영선 시간끌기 애처롭다" 일축
국민의힘, 與 향해 "부동산 도적당"…검찰수사 촉구
국민의힘은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사태를 두고 '부동산 도적'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여권에 검찰 수사를 압박했다.

특검을 도입하자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주장에는 "시간끌기"라고 거듭 일축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박 후보를 보면서 애처로움을 느낀다"며 "검찰이 포크레인으로 한 번에 뜰 수 있는 양을 특검으로 수백 번 삽질로 떠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현역의원 6명이 땅 투기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부동산 도적당(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뼛속 깊이 반성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사죄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특검 도입론에 대해 "진실 은폐를 위한 시간 끌기"라며 "이쯤 되니 정부 여당이 다 한통속이 돼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특검은 준비하는 데 2개월이 걸린다.

선거 다 끝난 다음에 하자는 얄팍한 위장전술"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정을 쇄신할 내각 총사퇴를 하는 게 맞다"며 "어마어마한 국가 운영 실패에 대해서, 야당이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잘못됐나"라고 반문했다.

서울시장 선대위 대변인인 조수진 의원은 "증거인멸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진짜 도둑'들은 웃고 있다"며 조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