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윤석열, 지지율은 '상한가'…정치권, '尹신드롬'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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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반 대구·경북 지지율 폭등…부친 고향 충청서도 급등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지지율 상승세가 숨이 가쁠 정도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자릿수에 머무르던 지지율이 사퇴 직후 30%를 넘더니, 이젠 40%에 육박했다.
증권가의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2배로 거래를 시작한 뒤 상한가)에 비유될 정도다.
15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정치권은 또 한 번 들썩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18세 이상은 1천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했는데, 윤 전 총장은 37.2%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24.2%)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13.3%)을 여유 있게 제쳤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같은 기관의 일주일 전 조사 때 30%를 돌파하며 수직 상승하고 나서도 더 오른 것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특히 국민의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지지율은 52.6%에 달했다.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46.1%)과 충청권(46.7%)에서도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높았다.
대선 등 큰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던진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과반에 육박한 것은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공주)을 고리로 '충청대망론'에도 기대는 국민의힘에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고공행진이 지속할 경우, 적어도 야권에선 '윤석열 신드롬'을 넘어 '윤석열 대세론'이 생겨날 수 있다.
정작 윤 전 총장 자신은 정치의 'ㅈ' 자도 꺼내지 않은 상태다.
퇴임 이후 두어 차례 언론 인터뷰를 했지만, 정치와 관련한 직접적 언급은 삼갔다.
현재까지도 취재진을 피해 집에만 있는 '집콕' 모드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과거 대선 당선인들의 득표율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진 배경으로는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주로 거론된다.
현 정부에 대한 반감,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모을 인물로 윤 전 총장이 주목받는 측면도 있다.
정권 탈환에 앞장설 후보감을 찾지 못하던 지지층의 오랜 갈증이 '윤석열 신드롬'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무도한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지지율로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경북 출신의 김재원 전 의원은 "이길 수만 있다면 윤석열이 괴물이면 어떻고 악마면 어떤가"라고 SNS에 적었다.
다만 대구 지역구인 곽상도 의원은 통화에서 "대구·경북(TK)이 아직 윤 전 총장 쪽으로 완전히 쏠리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치솟는 지지율에 여의도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윤 전 총장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단골 '화두'이기도 하다.
단일화 한판 대결을 앞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전날 "윤 전 총장과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나 저나 같은 시대적 소명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경쟁자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이날 "안 후보로 단일화되고, 당 외곽의 유력 대권주자가 결합하는 형태가 된다면, 이번 대선은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최악의 대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연합뉴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자릿수에 머무르던 지지율이 사퇴 직후 30%를 넘더니, 이젠 40%에 육박했다.
증권가의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2배로 거래를 시작한 뒤 상한가)에 비유될 정도다.
15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정치권은 또 한 번 들썩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18세 이상은 1천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했는데, 윤 전 총장은 37.2%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24.2%)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13.3%)을 여유 있게 제쳤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같은 기관의 일주일 전 조사 때 30%를 돌파하며 수직 상승하고 나서도 더 오른 것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특히 국민의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지지율은 52.6%에 달했다.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46.1%)과 충청권(46.7%)에서도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높았다.
대선 등 큰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던진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과반에 육박한 것은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공주)을 고리로 '충청대망론'에도 기대는 국민의힘에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고공행진이 지속할 경우, 적어도 야권에선 '윤석열 신드롬'을 넘어 '윤석열 대세론'이 생겨날 수 있다.
정작 윤 전 총장 자신은 정치의 'ㅈ' 자도 꺼내지 않은 상태다.
퇴임 이후 두어 차례 언론 인터뷰를 했지만, 정치와 관련한 직접적 언급은 삼갔다.
현재까지도 취재진을 피해 집에만 있는 '집콕' 모드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과거 대선 당선인들의 득표율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진 배경으로는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주로 거론된다.
현 정부에 대한 반감,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모을 인물로 윤 전 총장이 주목받는 측면도 있다.
정권 탈환에 앞장설 후보감을 찾지 못하던 지지층의 오랜 갈증이 '윤석열 신드롬'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무도한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지지율로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경북 출신의 김재원 전 의원은 "이길 수만 있다면 윤석열이 괴물이면 어떻고 악마면 어떤가"라고 SNS에 적었다.
다만 대구 지역구인 곽상도 의원은 통화에서 "대구·경북(TK)이 아직 윤 전 총장 쪽으로 완전히 쏠리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치솟는 지지율에 여의도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윤 전 총장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단골 '화두'이기도 하다.
단일화 한판 대결을 앞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전날 "윤 전 총장과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나 저나 같은 시대적 소명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경쟁자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이날 "안 후보로 단일화되고, 당 외곽의 유력 대권주자가 결합하는 형태가 된다면, 이번 대선은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최악의 대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