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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와 외국인 혐오증·이주민' 상관관계 연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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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초부터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주민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 지를 연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오영인 평택대 국제지역학부 미국학 전공 교수는 이주사학회의 학회지 '호모 미그란스'(Homo Migrans) 최신호에서 "미국의 '질병 토착주의'와 제노포비아 : 고전 '조용한 침입자들(Silent Travelers)- 세균, 유전자, 그리고 '이민자들의 위협'"이라는 제목으로 책 '조용한 침입자들'를 소개하고 그 의미를 다룬 논문을 게재했다.

    '코로나19와 외국인 혐오증·이주민' 상관관계 연구 '봇물'
    오 교수는 "코로나19가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라는 새로운 시대 구분 담론을 생성할 정도로 위력을 냈다"며 "안전한 지대로 이동하려는 이주자들을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앨런 크라우트가 쓴 '조용한 침입자들'이 이주와 질병의 관계를 다룬 고전으로 평가받는다며 이민의 나라 미국에 간 중국인, 남유럽인, 유대인들이 각각 페스트, 소아마비, 결핵 등을 옮겼다는 편견이 만들어졌고 미국이 이에 어떻게 대처했는 지 소개했다.

    오 교수는 국가 안보와 공중 보건이라는 명분으로 드러내는 외국인 혐오증을 재고할 계기가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같은 학회지에서 신지혜 경희대 학술연구 교수는 '19세기 미국의 나병과 이민자'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로 생긴 혐오의 배경을 미국의 노르웨이 이민자와 대비시켜 살핀 논문을 게재했다.

    이민학회는 지난달 25일 '팬더믹과 이주'라는 주제로 웹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팬더믹과 이주의 역사"라는 제목의 기조 발표를 하면서 코로나를 비롯해 역사적으로 대재앙을 끼친 사병과 스페인독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살피고 나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회의 변화로 재난의 불평등을 비롯해 외국인 혐오, 비대면 원격 문화 확산 등을 꼽았다.

    아울러 백일순 서울대 교수가 '제도적 인종주의? 사회적 배제? -- 국내 코로나19 방역 제도의 외국인 지원 정책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신희정 남서울대 교수도 '코로나19 대응이 귀환 이주에 미친 영향- 북미지역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민정책 연구원도 코로나19와 각국의 이민 정책 변화를 짚어보는 특별 보고서를 냈는가 하면 관련 법제 변화를 짚어보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사회학계에서는 코로나19의 방역을 위해 이동을 통제하거나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나온 계층별·지역별 접촉 동향 등의 빅데이터를 살펴보는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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