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만세'와 '온앤오프'…진화하는 1인가구 관찰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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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쇼 된 포맷 벗어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
2019년 통계청 인구총조사 기준 1인가구수는 614만 7천516가구, 1인가구비율은 30.2%로 집계돼 약 3가구 중 한 집꼴로 1인가구가 됐다.
가족과 가구의 개념이 변화한 트렌드를 방송사들이 놓칠 리 없다.
MBC TV '나 혼자 산다'로 시작한 1인가구 관찰예능은 이제 tvN '온앤오프'와 JTBC '독립만세' 등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
1인가구 관찰예능의 대표 격인 '나 혼자 산다'는 방송 9년 차에 접어들면서 출연자들이 확고한 캐릭터를 가지게 되고, 시청자들도 라이프 스타일보다는 그 캐릭터를 보는 재미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에 후발 주자들은 1인가구 관찰예능의 본래 기획 의도인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인가구뿐만 아니라 '독립'을 준비하는 시청자들에게 예능적 재미는 물론 1인가구 생활에 필요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식이다.
최근 재정비 후 돌아온 '온앤오프'는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온'(ON) 모드와 자유로운 일상 비추는 '오프'(OFF) 모드를 오가며 스타들의 다양한 매력을 조명하고 있다.
영화 '미나리'로 세계에서 주목받는 한예리 등 게스트 라인업도 신선해 화요일 밤 늦은 시간대 편성에도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시작한 '독립만세'는 한 번도 혼자 살아보지 않았던 연예인이 생애 최초로 독립에 도전하는 콘셉트로 월요일 심야 예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유튜브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MC 재재와 악동뮤지션, 배우 김민석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으며 '독립 선배'인 김희철과 붐의 잔소리를 듣는 것도 '깨알 재미'다.
두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은 2%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에 머물지만, 화제성은 그 이상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13일 "시청자의 약 30%가 1인가구다.
이처럼 강력한 모집단이 어디 있겠는가.
기획 때부터 이러한 트렌드가 고려될 것이고, 처음 기획은 그게 아니었으나 점점 1인가구 관찰예능화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곧 종영할 것으로 알려진 SBS TV '불타는 청춘'이 과거에는 MT 에피소드가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개인 생활을 중점적으로 보여줬던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김 평론가는 "'온앤오프'도 파일럿 방송 시절보다는 아예 1인가구 관찰예능이 됐고, '독립만세'는 기획부터 적극적으로 1인가구를 겨냥했다.
혼자 사는 체험을 보여줌으로써 수동적으로 1인가구가 된 사람들을 넘어 적극적으로 1인가구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정보와 대리만족을 준다"고 설명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도 "'온앤오프'는 직업과 직업 바깥의 세계를 비교해주고, '독립만세'는 독립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보여준다.
1인 라이프 스타일 관찰을 확장시킨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크게 보면 관찰 카메라 트렌드를 잇는 흐름인데, 가족과 부부도 들여다봤다가 최근 다시 1인가구로 돌아온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가족과 가구의 개념이 변화한 트렌드를 방송사들이 놓칠 리 없다.
MBC TV '나 혼자 산다'로 시작한 1인가구 관찰예능은 이제 tvN '온앤오프'와 JTBC '독립만세' 등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
1인가구 관찰예능의 대표 격인 '나 혼자 산다'는 방송 9년 차에 접어들면서 출연자들이 확고한 캐릭터를 가지게 되고, 시청자들도 라이프 스타일보다는 그 캐릭터를 보는 재미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에 후발 주자들은 1인가구 관찰예능의 본래 기획 의도인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인가구뿐만 아니라 '독립'을 준비하는 시청자들에게 예능적 재미는 물론 1인가구 생활에 필요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식이다.
최근 재정비 후 돌아온 '온앤오프'는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온'(ON) 모드와 자유로운 일상 비추는 '오프'(OFF) 모드를 오가며 스타들의 다양한 매력을 조명하고 있다.
영화 '미나리'로 세계에서 주목받는 한예리 등 게스트 라인업도 신선해 화요일 밤 늦은 시간대 편성에도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시작한 '독립만세'는 한 번도 혼자 살아보지 않았던 연예인이 생애 최초로 독립에 도전하는 콘셉트로 월요일 심야 예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유튜브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MC 재재와 악동뮤지션, 배우 김민석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으며 '독립 선배'인 김희철과 붐의 잔소리를 듣는 것도 '깨알 재미'다.
두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은 2%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에 머물지만, 화제성은 그 이상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13일 "시청자의 약 30%가 1인가구다.
이처럼 강력한 모집단이 어디 있겠는가.
기획 때부터 이러한 트렌드가 고려될 것이고, 처음 기획은 그게 아니었으나 점점 1인가구 관찰예능화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곧 종영할 것으로 알려진 SBS TV '불타는 청춘'이 과거에는 MT 에피소드가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개인 생활을 중점적으로 보여줬던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김 평론가는 "'온앤오프'도 파일럿 방송 시절보다는 아예 1인가구 관찰예능이 됐고, '독립만세'는 기획부터 적극적으로 1인가구를 겨냥했다.
혼자 사는 체험을 보여줌으로써 수동적으로 1인가구가 된 사람들을 넘어 적극적으로 1인가구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정보와 대리만족을 준다"고 설명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도 "'온앤오프'는 직업과 직업 바깥의 세계를 비교해주고, '독립만세'는 독립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보여준다.
1인 라이프 스타일 관찰을 확장시킨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크게 보면 관찰 카메라 트렌드를 잇는 흐름인데, 가족과 부부도 들여다봤다가 최근 다시 1인가구로 돌아온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