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을 앞두고도 일본에서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13일 일본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천56명(유효 답변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벌여 1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했던 대로 열어야 한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성화봉송 코앞인데…누그러지지 않는 일본내 '올림픽 취소' 여론
반면에 취소해야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은 32%를 차지했고, 17%는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절반에 가까운 49%가 취소 또는 연기를 주장한 것이다.

외국인 관중을 경기장에 들이지 않는 방식으로 열어야 한다는 의견은 21%, 내국인도 들이지 않는 무관중 개최를 주장한 비율은 15%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성화 봉송이 임박한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일본 국민이 많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회 조직위는 25일 후쿠시마(福島)현에 있는 축구 시설인 '제이(J)빌리지'에서 무관중 형태로 성화 봉송 출발 행사를 열 예정이다.

성화는 약 1만 명이 참여하는 봉송으로 121일간 일본 전역을 돈 뒤 7월 23일 개회식에서 주 경기장(국립경기장)의 성화대에 옮아 붙게 된다.

한편 이 조사에서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비율(55%)이 지지자 비율(36%)보다 훨씬 높은 추세가 거듭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