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 선두 가르시아, 지각 위기 모면
1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를 쳐 선두에 나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티오프 시간에 늦어 벌타를 받을 뻔했다.

골프채널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 오전 7시 40분에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가르시아는 티타임에 거의 임박해서 티 구역에 도착했다.

미리 와 있던 동반 선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웨브 심프슨(미국)은 가르시아가 헐레벌떡 뛰어오는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프로 대회에서 선수는 공지된 티타임까지 반드시 정해진 티 구역에 도착해야 한다.

티 구역은 정하기 나름이지만 대개 티박스에서 서너 걸음 이내다.

티타임을 넘겨 도착하면 2벌타를 받는다.

5분을 넘으면 실격이다.

맨몸으로 와서는 소용없다.

1개 이상의 클럽과 1개 이상의 볼을 지참한 채 티 구역에 와야 제시간에 도착한 것으로 인정된다.

늦었다고 생각되면 캐디한테 골프백을 들고 오라고 지시하고 선수는 클럽 1개와 볼 1개를 챙겨 냅다 뛰어가야 하는 이유다.

가르시아가 얼마나 임박해서 도착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7시 40분을 넘길 뻔한 아슬아슬한 시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글 2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친 가르시아는 어쩌면 2벌타를 안고 경기에 나설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가르시아는 연습장에서 10번 홀 티 구역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잘못 예상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7시 35분에 연습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2∼3분 거리도 채 안 된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연습장 시계가 좀 늦은 건 같았다"는 변명도 곁들였다.

하지만 티타임 5분 전까지 연습장에 머문 것은 좀 부주의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