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의 중국 협력사 하버바이오메드가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중국 임상 3상 투약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3상은 점안제인 HL036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다. 중등증 및 중증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임상은 주구오 류 시아먼대 안과연구소장이 이끈다.

주구오 류 교수는 "항염증 치료제처럼 염증을 직접 치료하는 안전한 안구건조증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HL036은 중요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를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제품으로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송 왕 하버바이오메드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중국 내 안구건조증 환자가 급속도로 늘며 작년 3억명을 넘어섰다”며 “중국의 안구건조증 환자들을 위해 HL036의 상업화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7년 하버바이오메드와 8100만 달러(917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에서 HL036과 자가면역질환 치료항체인 ‘HL161'를 개발하고 상업화하는 권리다. 상업화 후에는 매출의 두자릿수에 이르는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받게 된다.

미국에서는 대웅제약과 함께 HL036으로 2019년에 첫 번째 임상 3상을 마쳤다. 올 3분기 내에 후속 임상 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