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일 때보다 가족일 때 더 빛나…소이현에게 항상 감사"
"유쾌하고 재밌는 배우, 편안한 배우 되겠다"
'오! 삼광빌라!' 인교진 "가족 다룬 드라마 할 수 있어 영광"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하지만 벌써 데뷔한 지 20년이 넘었어요.

가족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전원일기'로 처음 데뷔해서 20주년에도 대가족의 끈끈함이 있는 작품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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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트로트 가수를 꿈꾸는 김확세 역을 연기한 배우 인교진(41)을 최근 화상으로 만났다.

그는 "어느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가진 확세는 제 성격과 맞는 부분이 많았다"며 "요즘 어려움이 많은 시기인 만큼 행복감을 표현하고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캐릭터라 재밌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굿이야'라는 트로트 노래를 내면서 음악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노래 실력이 비슷하지 않아 잘 표현이 됐을지 모르겠지만 임영웅, 장민호, 이찬원 씨를 많이 참고했다"며 "연기자로서 처음 낸 음반이라 굉장히 의의가 있는 것 같고, 예능에 나갔을 때 노래를 요청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 삼광빌라!' 인교진 "가족 다룬 드라마 할 수 있어 영광"
'여자를 울려'(2015) 등 여러 주말드라마에 출연해 온 인교진은 "호흡이 길기 때문에 배우 간의 끈끈함이 많이 쌓인다는 게 주말드라마의 매력"이라며 "'오! 삼광빌라!'는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모여 사는 끈끈한 대가족이 표현됐다는 점에서 다른 주말드라마와 차별점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요즘은 가족 간의 끈끈함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소이현 씨와도 모니터링하면서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정말 부모와 자식 간에도 또 부부간에도 끈끈한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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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행복한 8개월을 보냈다"고 밝힌 인교진은 이번 작품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선영 배우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선영 선배님은 몰입도가 엄청난 배우라고 생각해요.

첫 촬영부터 감탄했고, 선배님 연기에 누가 되지 않도록 호흡을 맞추는 노력을 했어요.

이번 작품에서 정말 많이 배웠고 앞으로 연기 생활을 하는 데 있어 굉장한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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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삼광빌라!' 인교진 "가족 다룬 드라마 할 수 있어 영광"
인교진은 배우로서도 꾸준히 활동해왔지만, 동료 배우 소이현과 결혼한 뒤 아이들과 함께 가족 예능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결혼 이후 활동도 다양해지고 소위 말해 '많이 올라갔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에요.

결혼이 인교진을 살렸다는 말도 있고요.

(웃음) 늘 말씀드리지만 소이현 씨에게 정말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저는 혼자일 때보다 가족으로 있을 때 더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행복하기도 해서 시청자분들이 지겨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다면 계속 즐거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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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삼광빌라!' 인교진 "가족 다룬 드라마 할 수 있어 영광"
올해로 데뷔 21년 차가 된 그는 "21주년이 됐는데 '그 정도의 내공이나 배움이 갖춰진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눈에 띄는 뭔가를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랑 받으면서 이렇게 지금까지 걸어왔는데 '앞으로도 걸어갈 길이 많구나.

열심히 해라'라는 느낌이 있다"고 웃어 보였다.

"'재밌다'라는 수식어가 항상 욕심나고 듣고 싶은 수식어예요.

유쾌하고 재밌는 역할을 맡아서 그런지 요새 어딜 가면 어르신들이 '확세 삼촌이네' 하시면서 좋아해 주시면 너무 좋거든요.

유쾌하고 재밌는 배우, 실제로 만나도 편안하게 인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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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