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도전 한국 남자핸드볼, 13일 칠레와 올림픽 예선 첫판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13일(한국시간) 칠레를 상대로 9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강일구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13일 오전 1시 30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남자 핸드볼 최종 예선 1차전 칠레와 경기를 치른다.

이번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은 한국과 칠레, 브라질, 노르웨이 4개국이 출전해 풀 리그를 벌여 상위 2개 팀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한국 남자 핸드볼은 2012년 런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2위 안에 들려면 현실적으로 칠레와 브라질을 잡아야 한다.

노르웨이는 올해 1월 이집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6위에 오른 강호로 한국, 브라질, 칠레에 비해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32개국이 출전한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브라질이 18위, 칠레 27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우리나라는 31위에 그쳤다.

또 칠레와 맞대결에서도 한국은 33-44로 크게 졌지만 이 대회에 우리나라는 대학 선발을 파견했기 때문에 실업 정예 멤버들로 구성한 이번 올림픽 최종 예선 대표팀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도쿄행 도전 한국 남자핸드볼, 13일 칠레와 올림픽 예선 첫판
2월에 끝난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득점왕에 오른 박광순(하남시청)과 대표팀 에이스 정의경(두산), 골키퍼 이창우(인천도시공사) 등이 가세해 올림픽 본선 티켓에 도전한다.

9일 출국한 강일구 감독은 "첫 경기인 칠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칠레 역시 세계선수권 때와 비교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첫 경기라는 부담을 빨리 떨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전을 마치면 우리나라는 14일 오전 1시 30분 브라질과 2차전을 치르고, 최종전은 15일 오전 4시 노르웨이를 상대로 진행한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2019년 9월 올림픽 핸드볼 사상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