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10일(현지시간) 항공기 임대사업 부문을 라이벌 회사인 에어캡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300억달러(약 34조3천억원)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항공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GE가 채무 부담 줄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GE는 GE캐피털의 항공서비스인 '게카스'를 매각하는 대가로 240억달러(약 27조4천억원)의 현금과 게카스-에어캡 합병회사의 지분 46%를 얻게 된다.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과 기존 보유 현금을 합쳐 총 300억달러의 채무를 갚을 계획이라고 GE는 밝혔다.

래리 컬프 GE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변신을 더욱 가속화할 적절한 시기"라며 "이번 조치로 우리는 회사의 리스크를 상당폭 줄이고 자본 상태가 양호한 회사를 향한 길을 계속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게카스와 에어캡의 합병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임대업체가 될 전망이라고 CNBC는 전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게카스는 1천600대 이상의 항공기를, 에어캡은 1천330여대의 항공기를 각각 보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