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대출 규모 예상 웃돌아 긴축 우려 완화
전인대 폐막일 중국 증시 급등…상하이 2.36%↑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 전체회의 폐막일인 11일 중국 증시 주요 지수가 급등했다.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 급등한 3,436.83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3일 이후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선전성분지수도 2.23% 오른 13,866.37로 마감했다.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도 1%대 상승 중이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온건하게 나와 최근 세계 금융시장 불안에 빠뜨린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 우려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중국의 긴축 우려도 한층 누그러들면서 중국 증시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

전날 밤 인민은행이 발표한 위안화 신규 대출 감소 폭은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는 낮았다.

시장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시기의 비상 경제 정책을 정상 시기 경제 정책으로 전환하는 출구전략을 가동하더라도 너무 빠른 긴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인민은행이 부채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신용 증가 속도를 낮추면서도 부실한 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전인대가 이날 표결로 홍콩 선거 제도를 야권에 크게 불리한 방향으로 바꾸기로 확정하면서 미중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양국의 최고위급 외교 당국자들 간의 대면 회담이 이뤄진다는 소식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