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안하면 이번 세기말 국내 생물종 6% 멸종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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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21세기말 기후변화로 의한 우리나라 생태계 피해 예측 자료집 발간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는 노력 없이 21세기 말이 될 경우 급격한 기온상승으로 국내 5천700여종의 생물종 중 6%인 336종이 멸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생태계에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를 연구한 내용을 담은 자료집을 11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우리나라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평가한 것이다.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동식물(5천700여 종), 내륙습지(약 2천500지역), 수생태계 담수지역(약 800개), 갯벌(162개)과 산림(약 6만㎢)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또 21세기 말까지 ▲ 온실가스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한반도 기온 상승이 1880년 대비 평균 4.5도 이상이 될 경우)와 ▲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한반도 기온 상승이 1880년 대비 평균 2.9도로 제한될 경우)의 두 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적용해 우리나라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 피해 상황을 진단했다.
먼저 온실가스 방치 시 급격한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할 수 있는 생물종이 국내 조사 자료가 확보된 전체 약 5천700여 종 중 336종(약 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극 감축 시에 비해 5배나 더 많은 수치로, 서식지 이동이 쉽지 않은 구슬다슬기, 참재첩 등 담수생태계에 서식하는 저서무척추동물종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은 주로 습지나 수생태계에서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교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됐다.
온도상승은 아열대·열대 지방에서 유래된 뉴트리아, 큰입배스 등 외래종의 서식지가 확산할 수 있는 기후환경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뉴트리아에 의한 피해 예상 내륙습지 수는 온실가스 적극 감축 시 32개, 그렇지 않을 시 120개(국내 2천500여 개 중 약 5%)로, 약 4배에 달하는 생태계 교란 피해 차이가 예측된다.
기후변화는 극한의 가뭄 현상 발생 건수도 증가시켜 내륙습지 소멸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온실가스 적극 감축 시 피해는 22개에 그치나 그렇지 않을 경우 657개(국내 총 2천500여개 중 약 26%)의 내륙습지가 소멸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돼 약 30배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소멸 위험이 큰 습지는 무제치늪, 대암산 용늪 등과 같이 높은 지대에 위치해 물 공급이 제한적인 산지습지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연구 자료집은 12일부터 국립생태원 누리집(www.nie.re.kr)에 전문이 공개된다.
인쇄물은 이달 중으로 전국 유관기관 및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에 대해 생태계의 피해를 중심으로 진단한 것으로, 이러한 피해가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예측된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생태계에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를 연구한 내용을 담은 자료집을 11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우리나라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평가한 것이다.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동식물(5천700여 종), 내륙습지(약 2천500지역), 수생태계 담수지역(약 800개), 갯벌(162개)과 산림(약 6만㎢)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또 21세기 말까지 ▲ 온실가스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한반도 기온 상승이 1880년 대비 평균 4.5도 이상이 될 경우)와 ▲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한반도 기온 상승이 1880년 대비 평균 2.9도로 제한될 경우)의 두 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적용해 우리나라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 피해 상황을 진단했다.
먼저 온실가스 방치 시 급격한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할 수 있는 생물종이 국내 조사 자료가 확보된 전체 약 5천700여 종 중 336종(약 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극 감축 시에 비해 5배나 더 많은 수치로, 서식지 이동이 쉽지 않은 구슬다슬기, 참재첩 등 담수생태계에 서식하는 저서무척추동물종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은 주로 습지나 수생태계에서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교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됐다.
온도상승은 아열대·열대 지방에서 유래된 뉴트리아, 큰입배스 등 외래종의 서식지가 확산할 수 있는 기후환경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뉴트리아에 의한 피해 예상 내륙습지 수는 온실가스 적극 감축 시 32개, 그렇지 않을 시 120개(국내 2천500여 개 중 약 5%)로, 약 4배에 달하는 생태계 교란 피해 차이가 예측된다.
기후변화는 극한의 가뭄 현상 발생 건수도 증가시켜 내륙습지 소멸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온실가스 적극 감축 시 피해는 22개에 그치나 그렇지 않을 경우 657개(국내 총 2천500여개 중 약 26%)의 내륙습지가 소멸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돼 약 30배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소멸 위험이 큰 습지는 무제치늪, 대암산 용늪 등과 같이 높은 지대에 위치해 물 공급이 제한적인 산지습지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연구 자료집은 12일부터 국립생태원 누리집(www.nie.re.kr)에 전문이 공개된다.
인쇄물은 이달 중으로 전국 유관기관 및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에 대해 생태계의 피해를 중심으로 진단한 것으로, 이러한 피해가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예측된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