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한전에 송전선로 건설 반대 입장 전달
강원 횡성군이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한국전력에 공식 전달했다.

횡성군은 10일 한국전력공사 동해안∼신가평 특별대책본부 관계자와 만남 자리를 가졌다.

이날 회동은 새로 선임된 최규택 동해안∼신가평 특별대책본부장 등 실무진 요청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장신상 군수 등 횡성군 관계자는 특별대책위에 기존 건설된 765kv 송전탑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직·간접으로 받은 피해 보상이 먼저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동해안∼신가평 500kV 송전선로 건설사업으로 인해 예상되는 지역 주민 고충을 알기에 사업을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지난 2월 23일∼3월 3일 실시한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 추진 사항 주민 설명회에서 제시된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한전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한전 측은 당초 지난 5일 경과대역 선정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홍천에 이어 횡성군이 반대입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회의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500kV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는 오는 2025년 6월까지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해 총 230㎞의 선로를 준공하는 사업이다.

장신상 군수는 "군민의 권리 보호를 위해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반대 운동을 전개해 온 군민이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