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지 '정부 표창장' 활용 확대…보존성 탁월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전통 한지(韓紙)가 정부 각 기관의 표창장과 상장 등에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전주시와 행정안전부는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가평·원주·안동·함양·괴산·임실 등 전국 전통 한지 장인과 생산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포상 증서용 전통 한지 제작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고 10일 밝혔다.

간담회는 정부의 표창 용지로 사용되는 전통 한지의 품질 향상과 수요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통 한지는 기계로 만드는 한지보다 가격이 2∼3배 비싸지만, 보존성이 우수하고 색상이 고우며 표면의 질감이 부드럽다.

또 두께감도 좋아 닥섬유가 살아있는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어 정부 각 기관의 표창장, 상장, 임용장 등에 쓰이고 있다.

이런 보존성과 생명력 덕에 전주 한지는 교황청과 루브르박물관 등 세계 기록문화유산 복원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정부 훈포장용 전통 한지 1만8천 장을 납품한 바 있으며, 한지 표창장과 임용장(A4 크기) 용도로 2017년 8만 장, 2018년 105만 장, 2019년 112만 장, 2020년 120만 장으로 판매량을 늘려 왔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 한지의 산업화를 위해 올해 조성되는 전통 한지 생산시설을 통해 수급처를 국내외로 넓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