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두번째로 시행된 지난 겨울 3개월(2020년 12월∼2021년 2월)간 서울의 대기질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두 시기를 비교하니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8.4㎍/㎥에서 25.6㎍/㎥로 9.9% 감소했고, '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15일에서 31일로 늘었다.

시는 "풍속 증가, 대기 정체일수 감소 등 전년보다 기상여건이 유리했던 점도 있지만, 첫해보다 더 강력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13개 분야 대책을 철저히 시행하고 시민들과 대형사업장의 자발적인 동참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고 자평했다.

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단속,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차량 증가, 계절관리제 기간 차량 운행 억제책,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단속과 이들의 자발적 감축 이행, 친환경 보일러 보급 등 대책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전보다 시내 교통량이 줄어든 점이 대기질 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시는 이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엄의식 서울시 환경에너지기획관은 "3월까지 시행되는 계절관리제가 종료되면 미세먼지 연구소와 함께 계절관리제 시행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은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4개월간이며, 첫 시행은 2019년 12월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