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지역 정세 등 상호 관심사 의견교환도
정의용, EU·이스라엘 외교수장과 통화…코로나 대응협력 논의(종합)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8일 유럽연합(EU), 이스라엘 외교 수장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와 통화에서 한-EU 양자 관계, 코로나19 대응 협력,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난해 6월 한-EU 화상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고위급 교류가 지속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향후 무역·투자, 코로나19·기후변화 대응 등의 분야에서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은 유럽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이 한국에 차질 없이 도입될 수 있도록 EU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고, 보렐 고위대표는 한국에 백신 공급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EU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고, 보렐 고위대표는 "EU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 장관은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양국이 합의한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관계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통상·기술·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장관은 백신접종 경험 공유와 백신 기술개발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은 또 지난해 '아브라함 협정' 합의 타결 등 아랍권과 관계 정상화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슈케나지 장관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관련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