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민주당 측으로부터 (단일화 관련) 성의 있는 답변이 없다"며 "민주당이 언제부터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수비형 정당이 되었냐"고 압박했다.
정 위원장은 "동지들을 마치 단일화를 구걸하는 집단으로 폄훼한 그 오판, 스스로 역사의 죄인이 되려 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발등에 불이 떨어져 봐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라고도 했다.
김진애 후보도 "이번에 선거가 상당히 팽팽하다는 것, 여러분들도 아실 것"이라며 "자칫 안전하게 갔다가는 안전하게 패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저희 모든 민주 진영에서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전 9시 국회의장을 뵙고 사직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로써 교착상태에 빠진 당 대 당 협상 재개를 위한 배수진을 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가 오는 18~19일 사이 서울시장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김 후보는 의원직 퇴직 처리가 완료되고, '전 의원'이 된다.
이후 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궐원이 생겼을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궐원통지를 받은 후 10일 이내 의석 승계자를 결정해야 한다.
선거 당시 소속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 기재된 순번에 따라서 의석승계자를 결정하여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김 의원의 공석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승계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