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安 "이제야 박원순 사과?…지지율 급했나" 박영선 협공
야권의 서울시장 주자들은 8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피해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사과를 일제히 비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SNS에 "출마선언 이후 40여 일 만에 나온 늦어도 너무 때늦은 사과"라며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여성정책 공약을 발표하다 보니 부득불 구색 맞추기가 필요했던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 경선에서 당원 표를 의식해 애써 즉답을 회피하다 야권 단일후보가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행여 압박을 느껴 급하게 사과한 것이라면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날 기념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정성 없는 사과에 분노한다"며 "양심이 있으면 '피해호소인 3인방'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세 사람을 캠프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임 시장 장례식은 물론 장지까지 따라간 사람 아닌가"라며 "출마 자체가 2차 가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영선 후보 캠프는 "박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장지에 간 사실이 없다"며 안 후보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