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통화기록 확보…의사당 난입 사태 배후 규명 열쇠될 듯
"트럼프 백악관 인사-극우단체, 의사당 난입사태 앞서 통화"
지난 1월 6일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난입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가 당시 백악관 관계자와 사전에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 관계자와 프라우드 보이스 멤버와의 통화 기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FBI는 송수신 위치 등 휴대전화 통화 관련 정보까지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통화자의 신원과 함께 통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나 의회 내 보수파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의사당 난입사태와 관련이 있는지를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FBI가 확보한 통화 기록은 의사당 난입 사태의 배후를 밝힐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FBI는 극우단체 회원이 난입 사태와 관련해 공화당 의원들과 연락한 통화 자료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의 에릭 스월웰 하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측근들과 공모해 폭동을 선동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 공화당 동료 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프라우드 보이스의 엔리케 타리오 대표는 NYT에 의사당 난입 사태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선 참모인 로저 스톤과 통화를 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당시 플로리다주(州)에서 다른 집회를 주최하면서 스톤의 연설을 듣기 위해 통화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당국 관계자는 타리오 대표와 스톤의 통화를 수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는 연방 의사당 난동 사태와 관련해 프라우드 보이스 멤버를 12명 이상 기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