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현대모비스도 SK 제압하고 연승모드…장재석 23점
전자랜드는 DB에 대승…4연패 탈출
'토종 5명 두 자릿수 득점' 3위 오리온, 삼성 잡고 3연승(종합)
프로농구 3위 고양 오리온이 토종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잡고 3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은 7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에 83-67로 크게 이겼다.

지난 4일 서울 SK전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오리온은 26승 18패로 3위를 유지했다.

선두 전주 KCC(29승 14패)와 격차는 3.5승으로 좁혀졌고, 이날 서울 SK에 이긴 2위 울산 현대모비스(28승 16패)와 격차는 2승으로 유지됐다.

갈 길 바쁜 삼성은 19승 24패로 7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인천 전자랜드와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10점), 데빈 윌리엄스(5점)가 부진했으나 허일영, 이대성(이상 15점), 김강선, 이승현(이상 12점), 한호빈(11점) 등 국내 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특히 승부처가 된 3쿼터 알토란 같은 3점 3개를 넣은 한호빈의 집중력이 빛났다.

오리온은 전반전 3점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린 이대성을 앞세워 37-30으로 앞서나갔다.

'토종 5명 두 자릿수 득점' 3위 오리온, 삼성 잡고 3연승(종합)
3쿼터에는 이대성의 득점포가 잠시 식었으나 한호빈이 9점을 해결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오리온은 61-51, 10점 차로 더 격차를 벌렸다.

종료 2분여 전 81-66, 15점 차를 만드는 이대성의 3점이 터지면서 승부의 추는 오리온 쪽으로 확 기울었다.

삼성은 지난 경기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친 김시래의 빈자리가 매우 컸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현대모비스가 23점을 넣은 장재석을 앞세워 SK를 89-85로 잡고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2연패에 빠진 SK는 8위(17승 26패)에 머물렀다.

장재석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3점을 몰아치고 리바운드 8개를 잡아내며 현대모비스의 승리를 맨 앞에서 끌어냈다.

장재석은 승부처가 된 4쿼터에만 10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숀 롱도 21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SK 자밀 워니의 19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은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전반전 김선형과 워니가 7점씩을 올린 SK가 현대모비스에 44-38로 앞섰다.

적극적인 수비로 현대모비스의 1쿼터 야투 성공률을 37%로 묶은 게 주효했다.

그러나 전반전 2득점에 그친 롱이 3쿼터 들어 터지기 시작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토종 5명 두 자릿수 득점' 3위 오리온, 삼성 잡고 3연승(종합)
롱이 3쿼터 시작 5분간 8점을 쓸어 담고 함지훈의 4득점을 어시스트해 현대모비스는 50-52까지 쫓아갔다.

여기에 롱이 3분 20여 초를 남기고 골 밑에서 워니를 몸싸움으로 이기고 득점해 55-54, 역전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초반 이우석과 장재석의 연속 득점으로 69-62까지 달아났다.

벤치에서 쉬던 롱이 쿼터 중반 코트에 투입된 뒤 워니와 일대일 싸움에서 막혀 기대 이하의 활약을 한 가운데, 이번에는 장재석이 연방 골 밑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현대모비스의 리드를 지켰다.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는 롱이 89-83을 만드는 통렬한 투 핸드 덩크를 꽂아 현대모비스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 삼산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원주 DB를 94-69로 완파했다.

4연패를 끊어낸 전자랜드는 22승 22패로 6위를 유지했다.

또 올 시즌 DB 상대 5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토종 5명 두 자릿수 득점' 3위 오리온, 삼성 잡고 3연승(종합)
DB는 16승 27패로 9위에 머물렀다.

이대헌이 27득점하고 리바운드 7개를 잡아내며 전자랜드를 승리로 인도했다.

이날 이대헌의 야투 성공률은 85%를 찍었다.

'최하위'(15승 29패) 창원 LG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접전 끝에 73-70으로 잡고 2연승을 달렸다.

4위(23승 20패) 인삼공사와 5위(22승 21패) 부산 kt의 승차는 1경기로 줄어들었다.

LG 리온 윌리엄스가 15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국내 선수 중에서는 최근 LG로 이적한 이관희가 15득점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돋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