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캡틴' 김민우 "모든 팀에 지고 싶지 않다"
"모든 팀에 지고 싶지 않아요.

그래야 저희가 목표로 한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
멋진 발리슛으로 팀의 개막 2연승을 이끈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주장 김민우(31)가 남은 9개 팀을 상대로도 모두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민우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40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선제 결승 골로 연결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 후 자신의 유니폼 뒷면이 앞으로 오도록 상의를 뒤집어 입는 세리머니를 펼친 그는 "등 번호랑 이름을 앞으로 돌려서 어필을 좀 하고 싶었다.

스폰서 마크도 뒤에 붙어 있어서 앞면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지고 싶지 않은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모든 팀에 지고 싶지 않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수원이 '좋은 팀'보다는 '강팀'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러려면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다.

이 부분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팀'과 '강팀'의 차이는 그라운드에서 입증해 보이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김민우는 "구체적으로 그 차이점을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

경기장에서 저희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하위 스플릿(7∼12위)에서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수원 선수단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동계 훈련을 거치며 선수단의 분위기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실제로 수원을 우승 후보로 꼽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김민우는 "주위의 판단은 우리가 신경 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목표로 한 바를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이제 두 경기를 치렀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많은 기대를 해 주시면 좋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