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전 1차전에서 30점…'PO 이변'에 이어 챔피언전에서도 펄펄
삼성생명 김한별 "코로나19와 싸우는 일상에서도 기적 나오길"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에이스' 김한별(3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일상에서의 모든 이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김한별은 7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 청주 KB와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30점을 폭발, 팀의 76-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한별은 3점슛 8개를 던져 5개를 꽂았고, 2점 야투도 10개를 시도해 7개를 적중했다.

여기에 리바운드 6개와 어시스트, 스틸, 굿디펜스 2개씩을 곁들이는 '만점 활약'이었다.

경기 후 김한별은 "승리해서 기분이 좋지만 아직 두 번 더 이겨야 우승이기 때문에 지금 여유를 갖기에는 이르다"며 "상대 팀에 박지수와 같은 큰 선수들이 있어 힘들지만 제가 부상 때문에 정규리그에 쉬었던 경기들이 있어 몸 상태가 이제야 올라오는 것 같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정규리그 2위 KB가 최우수선수(MVP) 박지수까지 보유하고 있어 정규리그 4위 삼성생명을 상대로 우세가 예상됐지만 1차전은 뜻밖의 결과로 끝났다.

특히 KB 박지수는 23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 달성에 실패했다.

박지수가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더블더블을 하지 못한 것은 이날이 처음일 정도로 김한별과 '에이스 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생명 김한별 "코로나19와 싸우는 일상에서도 기적 나오길"
미국인 아버지를 둔 혼혈 선수 김한별은 2009-2010시즌부터 삼성생명에서 뛰고 있지만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아직 없다.

챔피언결정전에 네 번 진출해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그는 "지금까지 상대 팀들이 너무 강력했다"고 회상하며 "이번에는 우리 팀이 하나가 돼서 한마음으로 경기해 이기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한별은 팬들을 향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여자프로농구가 2020-2021시즌 들어 지난해 12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관중 입장을 허용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한별은 "팬 여러분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코로나19도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고, 이날 2위 KB를 상대로 1차전까지 잡아 '이변이 계속된다'는 말에 "아무래도 우리가 질 것이라는 예상에 부담을 적게 느끼는 것 같다"고 여유를 보였다.

또 "우리는 농구를 통해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지만, 우리 실제 삶은 코로나를 상대로 더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의 경기를 보면서 사람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코트 안팎에서 함께 힘내자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