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정론 "5년을 날과 달이 아닌 분과 초로 쪼개야"

북한이 자력갱생을 통한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적극적인 추진을 다그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정론을 통해 "오늘의 일각일초는 조국과 인민 그리고 자기 자신의 운명이 실린 귀중한 시간"이라며 "남의 덕, 남의 힘을 바라보게 되면 그 순간부터 흐르는 일분일초가 허송세월이 되어버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경제 발전의 주된 동력은 다른 나라의 자본이나 기술이 아니라 반드시 남보다 앞서나가려는 인민의 정신력과 창조력"이라며 "자기 자신의 정신력과 창조력을 총 폭발시켜 자력갱생, 간고분투할 때만이 흐르는 시간이 새로운 승리로 이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대북제재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외부의 조력과 중간재 수입 등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난 돌파를 강조한 것이다.

북한 "남의힘 바라면 1분1초가 허송세월"…자력갱생 강조
또 중기계획이라고 할 수 있는 5개년 계획 달성을 위해 분초를 쪼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신문은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전투적 과업 관철의 5년은 결코 긴 시간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이 5년을 날과 달이 아니라, 분과 초로 쪼개가며 시간을 앞당기고 세월을 주름잡아 새로운 승리로 돌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간부진의 역할과 실력 강화도 주문했다.

신문은 "새 승리를 향한 오늘의 진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일군(간부)들의 역할"이라며 "대중 속에 깊이 들어가 당의 사상과 의도를 제때 알려주고 필요한 대책과 방도를 적시적으로 세워주며 언제나 앞채를 메고 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아울러 "높은 실력이 있어야 시간을 주름잡을 수 있다"며 "흐르는 한 초 한 초를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시간으로 보내는가 아니면 공리공담으로 흘려보내는가를 가르는 시금석은 다름 아닌 실력"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자력갱생과 자급자족이라는 기존 노선을 재확인했다.

특히 지방과 기업소에 재량권을 부여하던 기존의 각자도생식 자력갱생을 비판하고 중앙집권식 자력갱생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