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5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8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9만1638명으로 늘었다.

전날보다 26명 줄어들면서 일단 지난 2일(344명) 이후 사흘 만에 4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유행은 넉 달째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약 2주째 300~400대를 오르내리며 확산세가 정체기를 맞은 모습이다.

최근 1주일(2.27∼3.5)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415명→355명→355명→344명→444명→424명→398명을 기록했다. 이중 300명대가 4번, 400명대가 3번이다.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81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29명, 경기 168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309명이다. 이는 지역발생 전체 81.1% 수준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20명, 충북 19명, 충남 8명, 광주 5명, 강원·경북 각 4명, 대구·경남·전북 각 3명, 제주 2명, 세종 1명이다.

다만 사우나·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확산 규모가 언제든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서울 은평구 사우나와 관련해 총 12명, 동대문구 병원 3번 사례에서 10명, 경기 이천시 스티로폼공장과 관련해서 12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 원주시의 헬스장 사례에서도 이용자와 가족 등 5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다가오는 봄, 각종 모임·여행 등으로 인구 이동이 늘어나면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누적 162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8%다.

국내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78만9011건이다. 이중 663만3666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6만370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7111건으로 직전일 3만5697건보다 1414건 많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07%(3만7111명 중 398명)이다. 직전일 1.19%(3만5697명 중 424명)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678만911명 중 9만1638명)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