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400명대 이어갈 듯…3말 4초 `4차 유행` 경고도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4명이다.

직전일인 3일(444명)보다 20명 줄었으나 이틀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이틀 연속 400명대 확진자는 지난달 20∼21일(448명·416명) 이후 11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400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8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58명보다 23명 많았다.

최근 대규모 집단발병 사례보다는 중소규모 감염이 많은 탓에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400명대 초반, 많으면 중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유행의 여파는 4개월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언제든 다시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1주일(2.26∼3.4)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88명→415명→355명→355명→344명→444명→424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89명꼴로 나왔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369명 수준이다. 지난달 25일(395명) 400명 아래에 내려온 뒤 계속 거리두기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범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사흘간은 363명→365명→369명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확진자가 늘어나면 이 수치 역시 언제든 다시 400명 선을 넘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확실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 요인이 늘어나는 데 주목하며 관련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확진자 발생이 300∼400명대를 왔다갔다 하면서 (그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정체 국면이 상당히 장기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이어 "여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한 것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고, 또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피로도가 커지는 부분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런 것이 합쳐져 이동량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들어 주민 이동량은 다시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주말(2.27∼28일) 이틀간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이동량은 약 7천252만건으로, 직전 주(2.20∼21·6천434만건)보다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3차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작년 11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민 이동량은 봄철과 맞물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손 반장은 "학교 개학도 시작됐고 봄철이라서 날씨가 풀리는 점도 현재 방역 상황에서는 위험 요인"이라며 "확진자 감소세가 확실해지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아슬아슬한 부분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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