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윤석열의 사람들' 누구?…"스킨십 좋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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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학회 선배·정점식 檢임관 동기…정진석 "고향 친구"
박범계 박영선 박지원 양정철도 과거 친분…조국 사태로 소원해져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퇴하면서 그와 가까운 여야 정치인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정부를 정면 비판하며 검찰을 뛰쳐나온 윤 전 총장이 조만간 정계에 입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지인들의 물밑 '메신저' 역할도 중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야권에선 우선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선배인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에게 눈길이 쏠린다.
권 의원은 3학년 때 법대 학회에 신입생인 윤 전 총장을 영입한 뒤 오랫동안 교분을 쌓았다.
윤 전 총장 부친이 교수로 있던 연세대 도서관에서 사법고시 공부도 같이한 사이라고 한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권 의원보다 2년 선배로 이 학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권 의원은 "총장 시절 오해를 받을 것 같아 거의 연락하지 못했다"며 "이제 한번 만나볼 수 있겠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했다.
정점식 김웅 유상범 등 국민의힘 내 검찰 출신 의원들과 인연도 눈에 띈다.
특히 정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임관 동기다.
나중에 공안통과 특수통으로 라인이 갈라졌지만, 1994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함께 시작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어제 대구에 가서 '고향에 온 것 같다'고 했는데, 나도 대구가 초임지라 같은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주광덕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지만, 법사위를 중심으로 알게 모르게 인연을 쌓아온 전·현직 의원도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생각보다 스킨십이 좋다"며 "정권 초반 공격을 많이 했는데도, 스스럼없이 술자리를 갖고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는 분"이라고 했다.
한편, 이들처럼 개인적인 인연이 없더라도 당 지도부나 중진 의원들이 물밑에서 비공식으로 윤 전 총장과 대화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대권 도전의 기회가 올 것이라는 의미였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 부친으로 경제학계 원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자연인이 돼서 한번 보자고 하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윤 전 총장과의 만남에도 열린 태도를 보였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작년 12월 윤 전 총장을 "고향 친구"라고 부르며 일찌감치 그의 정계 진출론을 꺼냈다.
윤 전 총장은 서울 출신이지만, 부친의 고향이 정 의원과 같은 충남 공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4·7 재보선 이후 범야권 정계 개편이 진행되면 윤 전 총장도 여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윤 전 청장은 원래 여권과 교분이 두터운 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13년 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에서 직무 배제된 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 인사들이 정치권의 주요 인맥이었다는 평가다.
댓글 수사 파동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이었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박지원 국정원장, 사법연수원 동기인 박범계 법무장관이 그들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수사와 문재인 정부 출범을 거치는 동안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들과도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 조국 전 법무장관 거취 파동을 기점으로 사이가 소원해졌다.
/연합뉴스
박범계 박영선 박지원 양정철도 과거 친분…조국 사태로 소원해져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퇴하면서 그와 가까운 여야 정치인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정부를 정면 비판하며 검찰을 뛰쳐나온 윤 전 총장이 조만간 정계에 입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지인들의 물밑 '메신저' 역할도 중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야권에선 우선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선배인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에게 눈길이 쏠린다.
권 의원은 3학년 때 법대 학회에 신입생인 윤 전 총장을 영입한 뒤 오랫동안 교분을 쌓았다.
윤 전 총장 부친이 교수로 있던 연세대 도서관에서 사법고시 공부도 같이한 사이라고 한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권 의원보다 2년 선배로 이 학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권 의원은 "총장 시절 오해를 받을 것 같아 거의 연락하지 못했다"며 "이제 한번 만나볼 수 있겠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했다.
정점식 김웅 유상범 등 국민의힘 내 검찰 출신 의원들과 인연도 눈에 띈다.
특히 정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임관 동기다.
나중에 공안통과 특수통으로 라인이 갈라졌지만, 1994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함께 시작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어제 대구에 가서 '고향에 온 것 같다'고 했는데, 나도 대구가 초임지라 같은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주광덕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지만, 법사위를 중심으로 알게 모르게 인연을 쌓아온 전·현직 의원도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생각보다 스킨십이 좋다"며 "정권 초반 공격을 많이 했는데도, 스스럼없이 술자리를 갖고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는 분"이라고 했다.
한편, 이들처럼 개인적인 인연이 없더라도 당 지도부나 중진 의원들이 물밑에서 비공식으로 윤 전 총장과 대화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대권 도전의 기회가 올 것이라는 의미였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 부친으로 경제학계 원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자연인이 돼서 한번 보자고 하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윤 전 총장과의 만남에도 열린 태도를 보였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작년 12월 윤 전 총장을 "고향 친구"라고 부르며 일찌감치 그의 정계 진출론을 꺼냈다.
윤 전 총장은 서울 출신이지만, 부친의 고향이 정 의원과 같은 충남 공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4·7 재보선 이후 범야권 정계 개편이 진행되면 윤 전 총장도 여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윤 전 청장은 원래 여권과 교분이 두터운 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13년 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에서 직무 배제된 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 인사들이 정치권의 주요 인맥이었다는 평가다.
댓글 수사 파동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이었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박지원 국정원장, 사법연수원 동기인 박범계 법무장관이 그들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수사와 문재인 정부 출범을 거치는 동안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들과도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 조국 전 법무장관 거취 파동을 기점으로 사이가 소원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