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70년간 권력 누린 검찰의 자업자득"
野 "공직자로서 당연한 입장표명"…尹강경발언 '엄호'
국민의힘은 3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방안을 강력 비판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적극 옹호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권 비리를 중수청을 통해 치외법권으로 만드는 시도는 민주주의 퇴보와 법치 말살이 맞는다"면서 "아프니까 적폐인가.

헌법정신에 왜 정쟁으로 답하나"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부패국가로 가는 열차에 타지 않으면 겁박하는 정권에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도 했다.

김기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공직자로서 당연히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할 중요한 현안"이라며 "만약 여기에서 자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숨어 있겠다 하면 비겁한 공직자"라고 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을 중수청 설립의 '이해당사자'로 평가한 여권의 반응에 대해선 "민주당도 이해당사자고, 더 큰 이해당사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은 SNS에 '법치(法治)로 포장된 검치(檢治)를 주장하면 검찰은 멸종된 검치 호랑이가 될 것'이라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소셜미디어 글을 겨냥해 "멸종 호랑이가 안 되려면 진행 중인 정권 수사부터 거침없어야 한다.

그게 검찰의 본분이고 사는 길"이라고 적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중수청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며 "지금 진화하지 않으면 제2의 조국·추미애 사태가 돼 온 나라를 혼돈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했다.

윤 총장의 강경 발언이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검사 출신인 권성동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윤 총장의) 의사 표현이 아닌가"라며 "(윤 총장을) 정치에 입문시킨 것도 정부·여당이고, 대권주자 반열에 올린 것도 정부 여당"이라고 했다.

한편, 검사 출신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먼저 눕고 바람이 그치기도 전에 먼저 일어난다.

이것이 검찰이 지난 70년간 권력을 누린 비결"이라며 "이제 와서 너희가 후회하고 한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다 자업자득이고 업보"라고 검찰 책임론을 제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