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첫 등교…전국 유치원·초중고 '살얼음 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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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설렘 속 방역 초집중…일부 학교는 시차제 등교 시행
입학·개학식 취소…학부모 "갑작스러운 원격수업 없었으면"
"개학과 동시에 등교수업 하게 돼 다행이지만,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2일 새학기를 맞은 청주의 한 중학교 김모 교감의 목소리에는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불안이 교차했다.
이날 전국의 유치원과 각급 학교가 일제히 2021학년도 1학기를 시작했다.
등굣길에 나선 학생·교사들은 다소 들뜬 분위였지만 긴장된 표정도 역력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개학과 동시에 등교수업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경남 창원시 토월초등학교에는 띄엄띄엄 학생들이 등교했다.
학년별로 등교시간에 차이를 둔 덕분에 많은 학생이 한꺼번에 몰리지는 않았다.
학생들은 학교 현관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1차 발열체크를 한 뒤 교실에서 체온계로 2차 체온 측정을 했다.
정문과 학교 곳곳에서는 교사들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안내했다.
교문에서 등교를 지도하던 김범준 교사는 "작년에도 등교수업을 했기 때문에 개학준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학생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 갈산초등학교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이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등교를 시작했다.
6학년 김모 양은 "한 달 만의 등교가 어색하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빨리 보고 싶어서 조금 일찍 학교에 왔다"고 새학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청주 청운중학교도 오전 8시 30분부터 20∼30분간의 시차를 두고 전교생이 등교했다.
충북의 경우 학생 수 600명이 넘지 않는 초중고는 매일 전교생 등교가 가능하다.
이 학교는 과거처럼 여러 학생이 한자리에 모이는 입학식이나 개학식은 하지 않고, 교장이 방송실에서 축하 인사를 하는 것으로 새학기를 시작했다.
이필란 교감은 "개학을 준비하면서 방역에 가장 많이 신경 썼다"며 "새로 부임한 교사 소개도 PT를 준비해 학교 방송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울산 남구의 울산공고는 3일 입학 예정인 1학년을 제외한 2∼3학년이 등교했다.
교사와 학부모 봉사단 등 10여명은 학생 손에 일일이 소독제를 짜주면서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학생들이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거리를 둬라", "몰려다니지 마라"는 교사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유치원은 이날부터 전면등교가 시행됐다.
낯선 환경이 아직은 두려웠는지 집에 가겠다며 부모와 실랑이를 벌이는 원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학부모들은 등원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아직 곳곳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이어서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표정이다.
경기 동두천시의 유치원 학부모 A(33)씨는 "작년에는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적었는데, 올해는 유치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며 "갑작스럽게 원격수업에 돌입해 맞벌이 가정에서 당황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도윤 김용태 한지은 홍현기 변우열 기자)
/연합뉴스
입학·개학식 취소…학부모 "갑작스러운 원격수업 없었으면"
"개학과 동시에 등교수업 하게 돼 다행이지만,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2일 새학기를 맞은 청주의 한 중학교 김모 교감의 목소리에는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불안이 교차했다.
이날 전국의 유치원과 각급 학교가 일제히 2021학년도 1학기를 시작했다.
등굣길에 나선 학생·교사들은 다소 들뜬 분위였지만 긴장된 표정도 역력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개학과 동시에 등교수업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경남 창원시 토월초등학교에는 띄엄띄엄 학생들이 등교했다.
학년별로 등교시간에 차이를 둔 덕분에 많은 학생이 한꺼번에 몰리지는 않았다.
학생들은 학교 현관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1차 발열체크를 한 뒤 교실에서 체온계로 2차 체온 측정을 했다.
정문과 학교 곳곳에서는 교사들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안내했다.
교문에서 등교를 지도하던 김범준 교사는 "작년에도 등교수업을 했기 때문에 개학준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학생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 갈산초등학교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이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등교를 시작했다.
6학년 김모 양은 "한 달 만의 등교가 어색하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빨리 보고 싶어서 조금 일찍 학교에 왔다"고 새학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청주 청운중학교도 오전 8시 30분부터 20∼30분간의 시차를 두고 전교생이 등교했다.
충북의 경우 학생 수 600명이 넘지 않는 초중고는 매일 전교생 등교가 가능하다.
이 학교는 과거처럼 여러 학생이 한자리에 모이는 입학식이나 개학식은 하지 않고, 교장이 방송실에서 축하 인사를 하는 것으로 새학기를 시작했다.
이필란 교감은 "개학을 준비하면서 방역에 가장 많이 신경 썼다"며 "새로 부임한 교사 소개도 PT를 준비해 학교 방송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울산 남구의 울산공고는 3일 입학 예정인 1학년을 제외한 2∼3학년이 등교했다.
교사와 학부모 봉사단 등 10여명은 학생 손에 일일이 소독제를 짜주면서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학생들이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거리를 둬라", "몰려다니지 마라"는 교사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유치원은 이날부터 전면등교가 시행됐다.
낯선 환경이 아직은 두려웠는지 집에 가겠다며 부모와 실랑이를 벌이는 원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학부모들은 등원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아직 곳곳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이어서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표정이다.
경기 동두천시의 유치원 학부모 A(33)씨는 "작년에는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적었는데, 올해는 유치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며 "갑작스럽게 원격수업에 돌입해 맞벌이 가정에서 당황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도윤 김용태 한지은 홍현기 변우열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