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울산 출신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 서거 50주년, 뜻깊은 성과낸다"
울산에 '한글 특구' 전국서 처음 추진…내년 1월 신청
울산시 중구는 원도심 일대를 한글역사문화 특구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특구로 지정되면 도로 통행 제한, 특허출원 우선 심사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구는 원도심 문화의거리 일원(성남·옥교·학산·북정·교동 일부)을 한글역사문화 특구로 만드는 사업을 이달부터 시작한다.

특구에는 문화의거리 일반상업지역을 위주로 역사문화공원, 동헌, 시립미술관, 태화강 둔치, 야시장, 중앙동 도시재생사업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주요 특화 사업으로는 한글 디자인거리, 마두희축제, 한글문화예술제, 눈꽃축제, 현대미술제, 정월대보름 행사 등이 논의된다.

울산 동헌과 내아를 활용하고 울산읍성길 정비, 역사문화 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도 추진한다.

시립미술관 및 객사 부지 전시관, 어린이 역사문화 체험관, 어린이 과학체험관, 울산음악창작소, 중구문화원, 중구생활문화센터, 고복수 음악관, 학성여관 등을 연계하고 원도심 골목, 울산큰애기 하우스, 별별마당, 상일상회 등도 활용한다.

원도심 경관조명과 조형물 설치, 전통시장·상점가 시설현대화 사업, 차 없는 거리 등도 논의한다.

중구는 전 부서를 대상으로 한글 관련 사업을 발굴하고, 이달 중 전담팀을 구성해 11월까지 타당성 검토와 특구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한다.

민관합동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주민공청회도 열어 2022년 1월 중소벤처기업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중구 관계자는 "한글을 주제로 특구를 추진하는 것은 전국 처음이다"며 "올해는 우리 지역 출신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서거 50주년인 해로 뜻깊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