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일 안 하면 1인시위 돌입"…당규·사규에는 저촉 안 돼

최근 공항철도 사장에 취임한 이후삼 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충북 제천·단양지역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을 두고 당내 반발이 일고 있다.

"지역위원장 내놔야" 이후삼 공항철도사장 겸직 두고 반발
민주당 평당원인 장인수 전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2일 성명을 내 "위원장의 장기 유고는 지역위원회의 혼란과 분열로 이어지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도 담보할 수 없게 된다"며 "이 전 의원은 공항철도 사장과 지역위원장 중 택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공항철도가 외견상으로는 민간기업의 성격을 띠고 있어 겸직 제한 규정이 없으니 사장과 지역위원장 직책을 겸직해도 무방하다는 논리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이 차일피일 선택을 미루면서 두 자리를 모두 지키려는 무리수를 둔다면 뜻을 같이하는 당원들과 함께 충북도당 및 중앙당사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의원 겸직은 규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위원장 자리를 유지할지 여부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의원은 지난달 1일 공항철도 사장에 취임했다.

민주당은 당규에서 지역위원장 등이 공기업에 진출할 경우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위원장이 직무대행자를 지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날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한 김경욱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은 직무대행을 뒀다.

인천공항공사 사규에도 사장의 겸직 제한 규정이 있다.

반면 공항철도는 주식회사 형태의 민간기업이어서 당규에 저촉되지 않고, 공항철도 사규에도 겸직 제한 규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