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열풍' 올라탄 케이뱅크…예·적금 잔액 2.3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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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로
암호화폐 거래용 계좌개설 급증
수신잔액 한달새 4.5조→6.8조
고객도 두달 만에 100만명 늘어
암호화폐 거래용 계좌개설 급증
수신잔액 한달새 4.5조→6.8조
고객도 두달 만에 100만명 늘어


케이뱅크에 예·적금이 몰리는 현상은 암호화폐 가격 상승과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는 국내 2위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와 지난해 6월 제휴를 맺었다. 업비트에서 신규로 코인 거래를 하려면 케이뱅크의 계좌가 반드시 필요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정기 예·적금 세부 상품보다 수시입출금식예금 잔액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예·적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작년 8월부터 10월까지 수신 잔액 증가폭은 1000억원대 수준에 그쳤지만, 11월에는 5100억원이 증가했다. 12월에는 4300억원, 올 1월에는 7500억원 늘었다.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 장세로 진입하자 암호화폐 투자로 옮겨 타려는 자금이 케이뱅크 예·적금 성장세를 이끌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7일 5만달러(약 5500만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제휴는 ‘신의 한 수’였다”며 “케이뱅크가 1년간 영업 중단으로 벌어진 카카오뱅크와의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오현아/김대훈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