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시험 도입, 외부 전문가 위촉, 블라인드 방식
광주시 공무직 직원 통합 채용…투명·공정성 강화
광주시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무직 채용을 위해 기존의 부서별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통합 채용시험을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공무직은 광주시 본청, 직속 기관, 사업소에 소속돼 행정보조원, 단순 노무원, 환경미화원, 도로 보수원으로 종사한다.

부서별로 달랐던 채용 시기, 자격 요건 등을 통합해 상반기 19명, 하반기 1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으로 채용하던 기존 방식에 필기시험을 추가한다.

다만 단순 현장 근무 직종인 청사 미화원, 취사관리원은 필기시험이 면제된다.

지원자에게 균등한 취업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관련 분야 1년 이상 경력 및 자격증 소지자 등 응시 자격 요건을 대폭 완화한다.

필기시험은 최근 구직난으로 공무직에 대한 선호도와 경쟁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면접 방식만으로 채용에 한계가 있고 채용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청탁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도입됐다.

필기는 일반상식(한국사·사회 분야) 40문항으로 100점 만점에 40점 이상 취득자 중 고득점자순으로 채용 예정 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서류, 면접시험을 거치고 필기(40%)와 면접(60%) 점수를 합산해 성적 우수자 순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방식도 외부 전문가를 절반 이상 위촉하고 면접위원에게는 출신학교와 지역, 가족관계를 제공하지 않고 응시자에게도 묻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실시한다.

김일융 시 자치행정국장은 "균등한 취업 기회를 부여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인재가 채용될 수 있도록 완벽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