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검출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2일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명에게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도 발견…당국 긴장
이 가운데 2명은 최근 귀국한 자국민이지만, 3명은 지역사회 감염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1명은 어느 경우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보건부는 또 해외 입국자 20명을 포함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30명이 추가로 나와 지금까지 필리핀에서 모두 87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염 경로를 추적, 추가 확산 예방에 애를 쓰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중심으로 지난해 3월 15일부터 1년 가까이 가장 강력한 봉쇄 조치인 '강화된 사회적 격리'(ECQ)부터 가장 낮은 단계인 '완화된 일반적 사회적 격리'(MGCQ)까지 수위를 달리하며 방역 조처를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다.

지난 1일에도 2천37명이 새로 감염돼 5일 연속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천명을 넘었다.

이 때문에 누적 확진자는 57만8천381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