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질병관리청 감염병 전문병원의 권역선정위원회에서 경북권역인 대구를 선정해 사실상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가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최종 선정은 이달 열릴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이번 권역 선정에는 수도권의 인천과 호남권의 제주가 경합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를 모태로 창업한 벤처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나선다.UNIST는 미국 UC샌디에이고 등과 연계한 글로벌 멘토링을 통해 대학의 핵심 연구 기술을 해외 시장에서 상품화하는 기술 사업화에 나서기로 했다.지난달 24일 유니스파크에서 열린 ‘해외형 창업혁신사업 보고회’에는 모두 7개의 교수·학생 벤처기업이 소개됐다. 클리노믹스, 리센스메디컬, 서홍테크, 에이치앤비지노믹스, 타이로스코프, 입셀, 마이오텍사이언스 등이다.교수 창업1호기업인 클리노믹스(공동 대표 김병철·박종화)는 지난해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인간 게놈(유전체 정보)을 기반으로 한 질병 예측, 유전자 예측 검사, 암 조기 진단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김건호 기계항공 및 원자력 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리센스메디컬은 마취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안과 질환자의 시술 부위를 10초 안에 초고속 마취하는 냉각마취 기술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품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안과 전문병원 두 곳에서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50회 이상 임상을 진행해 냉각마취기기 안전성과 유효성도 확보했다.김 교수는 “FDA 사전 승인 프로그램인 ‘드 노보(de Novo)’ 적합 판정도 받았다”며 “1년 이내에 냉각마취에 대한 FDA 제품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강현덕 UNIST 생명과학부 교수가 창업한 서홍테크는 욕창을 방지하는 스마트 매트와 보행 시 족압 이상을 줄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에이치앤비지노믹스 대표인 홍정한 UNIST 경영학부 교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근골격계 질환 진단 및 예후 예측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학생 창업기업인 타이로스코프(대표 박재민)는 갑상샘 호르몬 수치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입셀(대표 주지현)은 유도만능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 세포치료제를 선보였다. 마이오텍사이언스(대표 김현수)는 근감소증 치료를 위한 신약 치료제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7개 기업 가운데 5개는 UNIST 교수와 학생이 창업했다.2009년 개교 이후 지난해 말까지 UNIST는 교수 창업기업 44개, 연구원 창업기업 1개, 학생 창업기업 61개 등 106개 회사를 배출했다. 전체 교수 310명 중 16%가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이용훈 UNIST 총장은 “연구 중심 대학은 학문 분야에서는 노벨상 수상과 같은 업적을, 혁신 분야에서는 구글과 같은 세계적 기업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유망 기술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경상남도는 진주시 정촌면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을 ‘서부경남 공공병원’ 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발표했다.2013년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정책 결정으로 문 닫은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공공의료기관이 8년 만에 다시 진주에 들어서게 된다.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 입지 평가위원회는 지난해부터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지로 진주 옛 예하초 일원과 하동 진교면 진교리, 남해 노량주차장 일원 등 세 곳을 평가했다.그 결과 접근성과 인력 확보, 환경 특성, 건축 용이성 및 확장성 등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옛 예하초를 1순위로 결정했다. 도가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정준석 진주시 부시장은 “해당 부지는 조성 중인 항공산단 내에 있어 즉시 착공이 가능한 곳”이라며 “특정 시군의 병원이 아니라 인근 시군 모두를 통합하는 병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도는 보건복지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제외 추진 일정’에 따라 곧바로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올 8월까지 옛 예하초 일원 부지를 대상으로 설립 운영 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지방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9월 말까지 복지부에 설립 사업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사업 계획은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께 확정된다. 도는 이후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설계 공모 등을 마치면 국가재정사업으로 2023년 공공병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진주의료원 폐원에 따른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공약 사업으로 도정 4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지난해부터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공론화 준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화됐다.100명의 도민 참여단이 사전 학습을 거쳐 네 차례 토론을 실시하는 등 의견 수렴 과정도 거쳤다. 김 지사는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도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서부경남의 거점 공공병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