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친정팀 강원 상대 최전방 출격…"잔류 결정" 윤빛가람도 선발
'K리그 데뷔' 홍명보 울산 감독 "제 인생에서 의미 있는 경기"
프로축구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고 K리그1 데뷔전에 나서는 홍명보 감독은 "제 인생에서 의미 있는 경기"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홍 감독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 FC와의 2021 K리그1 1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개인적으로 K리그에 데뷔하게 돼 기대와 설렘이 있다"면서 "완벽하진 않지만, 준비한 내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까지 대한축구협회 전무로 3년간 일했던 홍 감독은 올해 울산 지휘봉을 잡고 현장 지도자로 복귀했다.

지난달 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K리그에는 이날 첫선을 보인다.

홍 감독은 강원의 주축으로 활약하다 올해 울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지현을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했다.

2선엔 김인성, 윤빛가람, 강윤구, 이동준이 포진했다.

중원엔 원두재가 나선다.

수비진은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으로 구성됐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낀다.

이청용, 이동경, 이번 시즌 합류한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힌터제어 등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개막을 준비하며 부상자가 복귀하지 못한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특히 미드필더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이후 재활해오다 지난주에 조금씩 복귀해 훈련했다"면서 "이동경, 이청용도 완벽하지 않아 일단 후보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이적설이 제기됐던 윤빛가람에 대해선 "충분히 면담하며 서로의 마음을 얘기했고, 잔류하기로 했다"면서 "여러 루머가 있었으나 편안히 훈련했고, 오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상대 팀 강원에서 행정가로 나선 이영표 대표이사에게는 "경기를 앞두고 개인적으로 연락하진 않았다"면서도 "이 대표가 그동안 좋은 경험을 많이 했고, 그걸 강원에 접목하려 노력하는 것 같더라. 좋은 영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강원은 고무열과 이적생 김대원을 선봉에 세운다.

김병수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K리그에 오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짧은 시간에 팀을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저희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상대 선수로 만난 김지현에 대해 "울산의 파란 유니폼이 잘 어울렸지만, 저에겐 낯설더라.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고, 울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면서 "살살 해달라고 할 순 없을 테고, 지현이의 득점을 잘 막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