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존슨앤드존슨 백신 최종 승인…접종 속도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8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미국은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현장에서 접종 가능한 세 번째 백신을 확보한 나라가 됐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J&J 백신 접종 권고안에 서명을 완료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ACIP는 이날 회의를 열어 18세 이상에게 J&J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권고를 결정했고, 월렌스키 국장은 자문위 권고안에 바로 서명했다.

J&J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으로 끝나고 꼭 냉동 보관을 하지 않아도 돼 백신의 유통·저장상 제약이나 접종 예약·일정 관리에 투자해야 할 시간과 에너지를 덜어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례로 냉장 시설이 없는 시골·벽지의 의료시설도 이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보건 관리들의 설명이다.

월렌스키 국장은 "J&J 백신은 가능한 한 빠르고 많은 사람에게 공평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 백신은 우리의 툴박스에 있는 또 다른 중요한 도구"라고 밝혔다.

이어 "J&J 백신은 일회용인데다 운반과 보관이 용이하다"며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J&J 백신은 이날 바로 선적 작업에 들어가 이틀 후인 다음 달 2일 첫 물량이 배포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연방정부는 금주 중 390만 회 접종분을 병원과 약국 등에 보급할 방침이다.

또 3월 말까지 2천만 회 접종분, 상반기 중으로 1억 회 접종분이 미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이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 미국에서는 72%, 남아공에서는 64%의 예방효과를 각각 보였다.

화이자(95%)와 모더나(94.1%)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이들 2개 사의 임상시험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J&J 백신의 중증 코로나19에 대한 예방효과는 미국에서 86%, 남아공에서 82%를 각각 기록했고,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1명도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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